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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91194523840
· 쪽수 : 532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자극의 시대, 뉴스가 시끄러워질수록
우리는 가장 인간적인 뉴스를 찾아
더 깊이, 더 조용히 삶의 온도를 담고 기록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 칠곡 할매 래퍼, 장난감 병원……
방방곡곡 현장을 누빈 MBC 영상기자들,
제작기와 실무 대화로 담아낸 기획 뉴스의 모든 과정
★한국영상기자상, 민주언론상, 이달의 영상기자상 수상!
“손끝이 닿아야 감각할 수 있는 체온을 시각과 청각으로 느끼게 하며 ‘배드 뉴스’가 넘치는 흐름 속에 ‘굿 뉴스’의 영토를 개척했다. 단순한 제작 후기가 아니라 영상 스토리텔링의 교과서다”
_박성호(방송기자연합회장)
“뉴스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영상 촬영과 편집의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영상 저널리즘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일반 독자에게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영상기자들의 진심을 보여주는 창이 되어줄 것이다.”
_양동암(MBC 뉴스영상국장)
나쁜 뉴스와 가짜 뉴스의 범람 속에서
우리 시대 뉴스의 방향과 가치를 다시 묻는다
『뉴스에서 체온을 찾습니다』는 카메라를 메고 그늘진 현장으로 뛰어든 기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의 뉴스’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누빈 〈현장 36.5〉 영상기자들의 고민과 시도, 시행착오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온갖 나쁜 뉴스와 가짜 뉴스들이 판을 치고 SNS가 일상의 일부가 된 시대에, 화려한 삶만을 조명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의 뉴스는 어떤 목소리를 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MBC 뉴스데스크 〈현장 36.5〉는, 코너 이름 그대로 ‘삶의 온도’를 보여주는 현장 중심의 피처스토리 뉴스다. 장애인, 청년,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故 김오랑 중령, ‘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장인들, 칠곡 할매 래퍼, 1000원 빨래방,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화가, 고려인 가족, 장난감 병원…… 삶의 체온을 지닌 영상이 뉴스의 한가운데에 놓인다. 『뉴스에서 체온을 찾습니다』는 MBC 뉴스데스크 코너 〈현장 36.5〉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순서대로 세밀히 담는다. 발제, 취재,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영상뉴스 제작의 전 과정을 현장감 있게 드러낸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농민과 청년 등
화면 속에서 지워졌던 사람들의 삶을 뉴스의 중심으로
〈현장 36.5〉는 2018년 2월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시작된 기획 코너다. 영상기자들이 기획, 촬영, 편집까지 직접 맡아 만드는 피처스토리(feature story, 기획 뉴스) 형식으로 제작된다. 평균 4~5분 남짓한 짧은 리포트지만 ‘소외’ ‘약자’ ‘마이너’라는 키워드들에 집중하여 약자의 목소리,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지역 소멸 같은 시대적 과제를 꾸준히 조명했다. 권력이나 사건 사고에 치중되는 뉴스의 무게중심을 우리 주변 사람에게 두려는 것이다. 그렇게 〈현장 36.5〉는 주말 코너를 넘어 사람의 체온인 36.5도를 전하는 창이 되었다. 사람에 집중하는 시선은 동시에 영상 언어를 풍부하게 했고 제작 기법 또한 계속 진화했다. ENG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와 액션캠과 드론 등 다양한 취재 장비를 사용한 촬영, 현장음을 살린 편집과 다각도 화면 전환, 자막과 컷어웨이 등 활용한 독창적 영상 기법 등 새로운 시도를 축적하며 영상뉴스 표현법을 확장해왔다. 한국영상기자상, 민주언론상, 이달의 영상기자상 등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하며 언론계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점도 그 성과를 입증한다.
“영상뉴스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작되나요?”
우리 곁의 이야기로 영상뉴스 한 편을 완성하다
이 책은 영상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각 장에는 실제 리포트와 함께 ‘영상기자의 제작기’와 ‘기자들의 대화’가 나란히 실려 있다. 제작기는 아이템 발제, 섭외, 촬영, 편집 과정을 성찰적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했고 ‘기자들의 대화’는 데스크와 영상기자가 나눈 논의로 영상뉴스 제작의 원칙과 기법을 짚는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앵글, 트랜지션, 컷어웨이, 현장음 배치 같은 구체적 기술이 실제 리포트와 함께 제시된다. 단순한 사례집을 넘어 영상 저널리즘의 실무 참고서로도 기능하는 것이다. 또한 기사와 제작기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취재 현장에서 쓰인 질문지, 협조 공문, 예비 구성안, 편집 시트 같은 자료를 함께 수록했다. 독자는 뉴스 제작이 어떻게 준비되고 완성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다.
〈현장 36.5〉 코너 기획부터 방송까지
카메라를 메고 현장으로 간 기자들의 모든 기록
이 책은 총 네 개의 부로 나뉜다.
1부 ‘히어로, 현장에서 만난 평범한 영웅들’은 12·12 사태 때 정의를 선택한 故 김오랑 중령, ‘평화의 소녀상’을 빚어내는 장인들, 1000원 빨래방을 운영하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파란 눈의 스페인 신부 등 평범한 삶의 용기와 헌신을 기록한다.
2부 ‘장애, 함께 사는 세상’은 파라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훈련과 도전, 세상을 화폭에 담아낸 자폐 화가, 장애인 등 누구에게나 미용실 같은 사례로 ‘함께 산다’는 의미를 기록한다.
3부 ‘지역, 먼 곳이 아닌 주변의 이야기’는 조선소에서 다시 쓰인 훈민정음, 한국에 뿌리내린 고려인 가족, 칠곡 할매 래퍼 등 주변부라 불렸던 삶을 다시 중심에 놓는다.
4부 ‘축소사회, 달라진 사회의 단면들’은 재정의되는 가족의 형태, 이산가족의 기다림, 유해발굴 현장의 기록, 아이들의 마음을 되살리는 장난감 병원 등 변화하는 사회의 단면을 담아낸다.
발제 단계에서 오간 질문, 현장 속 시행착오, 편집실의 토론까지 이 책은 영상뉴스 제작기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카메라 앵글, 트랜지션, 현장음 배치 같은 선택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메시지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뉴스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영상 촬영과 편집의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는 양동암 MBC 뉴스영상국장의 말처럼 이 책은 영상 저널리즘을 배우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그늘 속 이야기를 비추는 카메라,
공동체를 지탱하는 뉴스의 진짜 역할
사회학자 허버트 갠즈가 지적했듯 뉴스는 흔히 권력자나 유명인의 발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장 36.5〉는 그 흐름을 비껴가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기록해왔다.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장이 “〈현장 36.5〉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를 뉴스에 끈기 있게 심었다”고 말했듯 이 책은 ‘배드 뉴스’의 소용돌이에서 ‘굿 뉴스’의 영토를 넓히려는 시도를 담는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널리즘의 본령이 사건 전달이 아니라 사회적 연대를 세우는 데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보통 사람들의 삶을 뉴스 한가운데에 세우는 일, 그것이야말로 공영방송이 보여줘야 할 책무라는 것이다. 뉴스로 현실의 체온을 기록하는 일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뉴스에서 체온을 찾습니다』는 그 힘을 구체적인 기록으로 보여주며 영상 저널리즘을 배우고 싶은 이에게는 교재, 독자에게는 저널리즘의 책임을 상기시키는 예시가 된다.
목차
머리말―〈현장 36.5〉, 평범한 삶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체온을 찾습니다
프로세스, 영상뉴스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현장 36.5〉 속으로―‘영상기자의 제작기’와 ‘기자들의 대화’
1부―히어로, 현장에서 만난 평범한 영웅들
1장―‘12·12’ 그날, 험난한 정의를 택하다 ‘김오랑’
기자들의 대화―도입부와 정리부, 그래픽 매치
2장―‘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사람들
기자들의 대화―뉴스 영상의 특성과 영상 서사
3장―스페인 신부의 파란 눈은?… ‘사랑의 색’
기자들의 대화―인서트와 컷어웨이
4장―우린 작업복만 빨아요… 1000원 공공 빨래방
기자들의 대화―영상뉴스의 구성과 화제 전환 기법, 연역적 및 귀납적 영상 접근법
2부―장애, 함께 사는 세상
5장 ‘썰매 타고 골을 향해’… 얼음 위에서 하나 된 도전
기자들의 대화―뉴스의 리듬
6장―멋진 화가의 꿈… 자폐 화가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세상
기자들의 대화 뉴스―영상의 입체감과 앵글
7장―당신의 미용실, 문턱을 넘어 함께해요
기자들의 대화―뉴스 영상 속 구도
8장―“아빠는 9살”… 한 ‘돌봄 청년’의 이야기
기자들의 대화―시청자의 시야를 고려한 뉴스 제작
3부―지역, 먼 곳이 아닌 주변의 이야기
9장―‘조선소 훈민정음’… 언어장벽 허물기
기자들의 대화―숏 사이즈와 공정성
10장―손녀처럼 보이겠지만… 우리 이장님
기자들의 대화―뉴스 자막과 현장음
11장―‘무사히 오기를’… 가족 걱정에 애타는 고려인들
기자들의 대화―사례 취재와 구성
12장―칠곡 할매 래퍼, ‘못 배운 한을 노래하다’
기자들의 대화―뉴스 속 소리의 종류와 역할
4부―축소사회, 달라진 사회의 단면들
13장―혈연을 넘어… “그렇게 가족이 된다”
기자들의 대화―뉴스의 형식과 피처스토리
14장―느린아이… 전력 질주하는 부모
기자들의 대화―초상권 보호과 포커스
15장―72년의 잊지 못할 그리움, 여전히 남은 이산가족
기자들의 대화―뉴스 아카이브와 음악의 활용
16장―‘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유해발굴감식 현장
기자들의 대화―카메라의 높이
17장―동심까지 치료하는 장난감 병원
기자들의 대화―이미지 표현의 역사 속 뉴스 영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그 피처스토리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우선 ‘제작기’가 있습니다. 일종의 성찰적 에세이입니다. 제작 당시 많아야 5년 차 정도였던 영상기자들, 사회 초년생에 가까운 이들이 어떤 문제의식에서 이런 아이템을 발제했고 이야기를 끌고 갈 인물과 사례는 어떻게 선정하고 섭외했는지 설명합니다.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영상취재, 편집 계획과 그 계획의 수정,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약자나 보통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접하면서 느
낀 감정과 이를 통해 품게 된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_「머리말」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면 화제성이 있거나 소위 그림이 되는 아이템이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히 생각할 부분은 사회적 울림, 즉 아이템이 뉴스로 드러낼 수 있는 메시지다. _「프로세스, 영상뉴스는 이렇게 만들어집니다」에서
시간이 흘러도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의 얼굴에는 ‘소녀’가 남아 있다. 무언가를 직접 빼앗겨본 사람도, 빼앗김을 기억하는 사람도 언제든지 소녀가 될 수 있다. 공동의 기억은 비극의 역사로 기록된다. 하지만 비극조차도 역사다. 다만 그 상처를 치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 기억하려는 노력, 기록하려는 노력. 다행히도 다양한 시민이 각자의 일상에서 그 상처를 담담히 기억하고 기록하고 있다. 일상을 이어나간다면 우리가 만든 그 시절의 그 소녀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_「2장—‘평화의 소녀상’을 만드는 사람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