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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6774209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5-30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읽기가 사라진 시대
1부 문해력 격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환상
이걸 어떻게 읽어요 / 읽지 못하는 사람들 / 읽기는 생존에 필수적이다 / VWFA 실험이 보여준 충격적인 사실 / 협업하지 않는 뇌는 읽을 수 없다 / 읽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것
2. 빨리, 많이 읽기를 재촉하는 사회
매직아이로 속독을 배우다 / 속독은 어떻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을까 / 빠르게, 많이 읽고 싶다는 욕망 / 1분에 1만 단어를 읽는 슈퍼 속독가의 비결 / 안구 도약, 빠르게 읽기의 핵심 / 빠르게 읽기는 얼마나 효율적일까 / 속독을 외치며 우리가 놓친 것들
3. 쉽게 간과하는 문해력의 본질, 빈익빈 부익부
어디 영유 다녀요? / 속도 경쟁 속에 무시되는 개인차 / 문해력에서도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 / 초등 교과서를 읽는 직장인 / 왜 우리는 격차를 내버려두나 / 평균 이하의 아이가 문해력을 회복하기까지
4. ‘책 읽기는 재미없어요’라는 말에 숨겨진 진실
오늘 하루 몇 글자나 읽었나요 / 디지털로 열심히 읽은 아이들의 반전 / 집중력 전쟁 / 책 한 권을 완독한 적 없는 아이비리그 학생 / 스마트폰보다 독서가 재미있어지려면
5. 소리 내어 읽기를 무시한 대가
나, 난독증인가? / ‘ㅏ’와 ‘ㅓ’를 구분 못하는 아이들 / 음운 인식 능력이 난독증을 좌우한다 / 읽기의 출발이자 핵심, 소릿값 / 뇌 실험으로 밝혀낸 소릿값과 읽기 자동화의 관계 / ‘한국인만 읽을 수 있는 후기’의 비밀 / 소릿값을 놓고 벌어진 ‘읽기 전쟁’ / 읽기 유창성을 키우는 방법
6. 유튜브로 배운 지식, 뇌는 차이를 알고 있다
책 한 권, 10분 만에 읽어드립니다 / 오디오와 동영상이 이해가 잘되는 까닭 / 《나무를 심은 사람》 그림이 알려주는 사실 / 학습에 꼭 필요한 ‘바람직한 어려움’ / ‘디지털 기억상실’을 막는 법
7. 배경지식보다 질문이 중요하다는 착각
질문 만능 시대 / 활동형 수업이 놓치고 있던 것들 / 배경지식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착각 / 읽기 능력이 높은데 왜 읽지 못할까 / 제목 없는 글 읽기 실험 / 거짓말하는 AI와의 승부
8. 어휘 격차가 불러온 심각한 현실
‘영전’하심에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 세계를 이해하는 무기, 어휘력 / ‘어휘 격차’의 무서운 현실 / 중학생 10명 중 9명이 어휘력 부족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도구
2부 문해력 격차를 이기는 6가지 키워드
9. 동기: ‘읽어야 한다’가 ‘읽고 싶다’로 바뀌는 순간
“책 많이 읽어야 서울대 간대요.” / 쓸모 있는 독서에 대한 강박 / 책 읽기를 ‘쿨하게’ 만든 영국의 읽기 전략 / 문해력을 높이는 독서법
10. 보상: 무엇을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리딩 스타’를 찾습니다 / 보상과 경쟁이 불러온 결과 / 독서 명문 학교의 특별한 보상 시스템 / 지루한 독서를 견디게 해준 한마디 / 진정한 리딩 스타의 탄생
11. 레벨: 난이도가 아닌 자존감을 올려라
상처 입은 자존심이 독해 실패를 부른다 / 권장 도서의 배신 / 내게 맞는 책을 찾으려면
12. 상호작용: 문해력은 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빠’만 말하는 22개월 아이 / 유아기 문해력이 자라는 비밀 / 문해력 발달의 핵심 코드
13. 디지털 문해력: 정보 과잉 시대의 강력한 무기
한국인이 가장 취약한 읽기 영역 / 비판적 문해력을 기르는 체크리스트
14. 사회적 독서: 함께 읽기의 힘
게임에 빠진 중학생들의 책 읽기 미션 / 세계적 흐름이 된 사회적 독서 / 실험으로 증명된 함께 읽기의 효과 /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면 협동하며 읽어라 /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에필로그: 누구나 읽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세상을 위해
주
리뷰
책속에서
문제는 한글을 배우고 난 뒤에도 글을 읽고 쓰는 걸 잘 못 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 편차는 있겠으나, 초등학교 교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과거 한 반에 읽고 쓰기를 못 하는 아이들이 2~3명 정도였다면 현재는 5~6명 정도로 늘었다고 한다. 또한 글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자음과 모음의 소릿값(음가)은 모르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의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과목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교과서 내에 글자 수도 많아진다. 사람들은 당연히 이 또래 아이들이 글자를 다 떼서 혼자 교과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많은 아이들이 글자를 읽을 수 있지만, 문제는 글자를 다 뗀 것으로 보이는데도 글을 읽을 때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지 못하거나,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글자를 읽고 쓰는지(문맹) 여부와 글을 읽고 이해하는지(문해력) 여부는 분명히 다르다. 문맹은 아니지만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교과서는 거대하고 두툼한 백지 뭉치와 같다.
―프롤로그 〈읽기가 사라진 시대〉
우리는 속도와 양에 대한 집착으로 영상을 2배속으로 보고, 밥을 먹거나 걸으면서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읽고 스크롤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접하는 모든 정보의 양이 약 34GB라는 연구 결과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완전히 바뀌었다. 스마트폰, TV, 인쇄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산되고 소비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는 점점 더 늘어났고, 더 많은 정보가 있으니 더 빠르게 읽어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 자체가 바뀌었다면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더 빠르게, 더 많이 읽어내야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읽기의 메커니즘이 빨리 읽어내는 방식에 적합한가라는 점이다.
―2장 〈빨리, 많이 읽기를 재촉하는 사회〉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기초 문해력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제니 라일리(Jeni Riley)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만 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런 질문을 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의 문해력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라일리는 조사를 통해 한 반에 있는 같은 나이의 아이들에게서 5년 정도의 발달 격차가 발견된다고 보고하였다. 즉, 1학년에 갓 입학한 학생들 중에는 만 3세 수준의 읽기 능력을 가진 아이가 있는 반면, 만 8세 수준의 읽기 능력을 가진 아이도 있는 것이다.
―3장 〈쉽게 간과하는 문해력의 본질, 빈익빈 부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