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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74290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5-18
책 소개
목차
낡고 버려진 것들 앞에서 설레기
엄마의 낡은 밥상
제주도의 구덕과 책과 상인의 눈빛
가격을 매기기 애매한 물건
3할의 성공률과 영국 구두
인생 여행가방의 바퀴가 멈췄을 때
멸종 직전의 유선 진공청소기
헌책방에서 사는 헌책
스위치와 보낸 7년
나는 인천부두에서 보물을 만났을까
고체 비누와 도시의 향기
깨진 조명을 붙인 성탄 전야
동대문 원단 시장에서 배운 것
스타우브보다 비싼 나의 가마솥
나무 사러 가는 길
안경을 찾아 헤맨 날들
집에 천 년 된 나무토막을 두는 건 나름 의미 있지만 아무것도 아니다
병풍처럼 살 것인가 병풍을 살 것인가
우일요가 문을 닫던 겨울과 품위 있는 남자
어깨끈 달린 라디오 이야기
에필로그: 오래된 물건 구입을 권하지 않는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헌것은 다르다. 헌것들은 잘 정형화되지 않는다. 새것의 표면은 하나같이 매끈하지만 모든 헌것의 흠집은 조금씩 다르다. 특히 요즘 새 물건들은 탄생 설화도 표준화된다. 온갖 신제품에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붙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상품화된 서사일수록 표준화된 기승전결이 있다. 그러니 이런저런 브랜드 스토리라는 걸 뜯어보면 전문가들이 별도의 이야기를 개발한 뒤 상품에 어떻게든 접붙인 경우도 많다. 헌 물건엔 그럴 여유가 없다. 중고품 가게에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한번 버려진 것들이다. 그런 물건엔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남이 버린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만지고 살피다 보면 그 이야기를 찾아내거나 상상하게 될 때도 있다. 당장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도 좋다. 헌것과 나의 생각이 붙으면 그 자체로 뭔가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된다. _ 〈낡고 버려진 것들 앞에서 설레기〉 중에서
누구에게나 생활은 고달프다. 하나하나 일을 해나가는 건 겁난다. 뭔가를 결정하는 건 어렵다. 나도 그렇다. 그 사이에서 돌아보니 추억 같은 물건 몇 개가 쌓여 있었다. 나는 장우석 실장과 뭔가를 맞춰 나가며 고달프고 두렵고 어려운 도시 생활을 헤쳐온 건가 싶기도 하다. _〈가격을 매기기 애매한 물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