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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901514
· 쪽수 : 604쪽
· 출판일 : 2023-01-13
책 소개
목차
1916년 … 13
1912년 … 59
1916년 … 135
1912년 … 153
1916년 … 233
1912년 … 245
1916년 … 299
1912년 … 313
1916년 … 397
1912년 … 413
1916년 … 535
감사의 말 … 597
옮긴이의 말 … 600
리뷰
책속에서
짧았던 평온이 공포로 바뀐다. 막을 수 없는 거센 욕망이 그녀를 사로잡는다. 그녀를 부르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목숨이 아니라 사랑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시 한번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어.’ 물살은 그녀를 점점 더 아래로 잡아당기고 차디찬 안개는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그 생각이 그녀의 내면이 아니라 주변에서 떠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수면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손에 닿지 않을 만큼 멀어졌다.
머릿속이 온통 바다의 노랫소리뿐이었다. 바다가 어떤 식으로 그를 불렀는가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 순간만큼은 뭐든 그 노래가 시키는 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는 몸서리를 쳤다.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뛰어내리고 싶은 기분은.
잠시 후에 그녀는 방 안이 싸늘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창을 열어놔서 바닷바람이 들어온 거겠지. 아무것도 아니야. 촛불에서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가 오월제 기둥을 사이에 두고 빙글빙글 도는 아이들처럼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용돌이치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도 현창 때문이겠지. 바람 때문에 소용돌이 현상 비슷한 게 벌어진 거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