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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X언니

나의 X언니

백요선, 김얀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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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X언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X언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125575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2-12-21

책 소개

일 잘하고 돈 잘 벌고 재미있게 놀려고 시작한 모임에서 만났다가 마침내 서로에게 집도 절도 다 내어준, 21세기 X언니-X동생의 결연이자 새로운 가족 형태의 이야기. 낯선 타인으로 만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이 책이 그 증거다.

목차

| 프롤로그 | 21세기 X 결연의 탄생
우리는 어쩌다 ‘우리’가 되었나_백배
과거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우리’_얀니

| 일상 | 언니는 내 인생의 곤도 마리에
이 물건들은 어찌 보면 전생의 업보가 아닐까_백배
나는 어쩌다 내 방 없는 집주인이 되었나_얀니

| 데이트 | 카톡 그만하고 대화에 집중해
서른, 틴더를 깔아보았습니다_백배
내 섹스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_얀니

| 소통 | 오해의 능력을 터득해가는 일
‘섹시 큐티 톡’의 비밀_백배
“아주 큰 사막으로 가자”_얀니

| 운동 | 늙지 않는 뇌의 비결은 바로 너
‘그러다’가 ‘어쩌다’가_백배
우리는 걷고 생각하고 웃고_얀니

| 질병 | 잘 관리한 콤플렉스는 그 사람의 결이라고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_백배
2009년, 스물여덟의 일기_얀니

| 엄마 | 비로소 나를 보살피는 법을 배웠다
서로를 깨문 자국 위에서_백배
엄마는 지금도 몰래 나를 사랑해서_얀니

| 재능 |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점프_백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_얀니

| 돈 |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일단은
언젠간, 넘치듯 넉넉하게_백배
지금 당장, 가시나답게 전진!_얀니

| 꿈 | 선택을 하고 내 선택을 옳게 만드는 힘
10년 마일리지 쌓기_백배
시간의 볕을 피해 그늘을 찾던 시간_얀니

| 에필로그 | 진짜로 해주고 싶은 말을 쓰다 보면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이야기를 통과해_백배 × 얀니

저자소개

김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돈알못’들을 위한 머니 트레이너. 대학에서 치기공학을 전공하고 서른 살에 작가의 꿈을 찾아 상경해 『한겨레』 온라인 오피니언 사이트 ‘hook’에서 연애·섹스 칼럼니스트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두 권의 책을 내고 드라마 작가로도 일했지만 글만 써서 먹고 살기는 어려웠다. 서른여덟에 480만 원이라 적힌 충격적인 연소득 증명서를 마주한 후 돈 공부를 결심하고 늦깎이 치과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며 그해에만 100권이 넘는 경제·경영·재테크 책을 읽었다. 치과에서 일하는 2년 동안 돈 공부와 함께 다양한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었고, 그 과정을 글로 써 『오늘부터 돈독하게』를 출간하며 재테크 에세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어피티 머니레터·토스 피드·롯데카드 앱에 머니 칼럼을 연재했고, 현재는 전업 작가이자 숏폼 크리에이터로 꿈꾸던 삶을 살고 있다. 트위터 @babamba2020 인스타그램 @yarn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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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요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X동생: 겁 많고 이상한 92년생 백요선(백배) 스물아홉,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나의 X언니 김얀을 만났다. 덕분에 평일에는 HR 직장인으로, 주말에는 글 쓰고 연기하는 예술인으로 사는 ‘멀티 드리머’가 되었다. 2년 넘게 ‘얀니’와 가까이 지내다 못해 아예 함께 살며 그에게 재테크부터 연애와 사랑까지 전 장르를 넘나들며 하사받는 중이다. 스스로 일상을 책임지는 법과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는 법, 진짜 하고 싶은 일로 먹고사는 법 등을 배우고 있다. 쉽게 말해 ‘멋진 어른이 되는 법’과 ‘뻔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을 동시에 배우는 중이다. 현재 얀니처럼 ‘나는 내 인생의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기꺼이 이 모험을 연장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연기와 책, 재미있는 사람. 트위터 @100bagger_me | 인스타그램 @yo_mang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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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하우스 메이트라고 부르기도 하고, 열 살 차가 나는 언니 동생, 때로는 선생과 제자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우리는 그냥 하나의 개인들이다. (…) 내가 나이가 더 많고 더 오래 살았다고 해서 뭔가를 가르칠 입장도 아니고, 가르쳐줄 것도 없다. 나는 내 인생의 전문가라 자신하지만, 내가 살아온 방법과 깨달음은 오직 나에게만 작동하는 것일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은 늘 조마조마한 일이다. 무엇보다 나는 살면서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들여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냥 내 멋대로 살았다.
물론 그럼에도 사람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닮아간다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따라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옆에 있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는 좀 더 나은 인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백배 덕분에 종종 그때의 나와 만나게 된다. 매일 변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는 백배를 보면서 ‘아니, 도대체 그게 왜 안 될까?’ 하다가도 그때의 나를 떠올려보면 확실히 백배 쪽이 여러모로 낫다.(얀니)


물건만이 아니라 어쩌면 관계나 꿈 같은 것도 그렇지 않을까.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이어 나가는 건 늘 내가 어려워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 내가 정말 이 물건과 계속해서 함께해도 즐겁고, 그것을 위해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뜯지도 않은 택배 상자 속 스카프를 생각하면 설명할 순 없지만 나도 상처받는 느낌이다.(백배)


40대의 나를 상상해본 적 없던 것처럼, 내가 월세를 받는 집주인이 되리라고는 단연코 상상해본 적이 없다. 서른여덟, 돈 공부를 하기 전의 나는 낯선 동네와 낯선 나라를 떠돌며 사는 게 좋았다. 어째서인지 내 집보다 남의 집이 더 편할 때가 많았다. 평생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식으로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 지금 당장 행복하려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 남들이 보면 그저 그런 흔한 구축 빌라로 보이겠지만, 이 작고 귀여운 집은 나에게 최고의 스위트 홈이다. 그러니 틈이 날 때마다 쓸고 닦아본다. 현관은 복이 들어오는 곳이니 쓸고 닦고, 부엌은 밥을 짓는 곳이니 쓸고 닦고. 지금 함께 있는 친구들과 지금 당장 여기서 행복하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의 세계를 쓸고 닦아본다.(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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