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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들의 합창

씨앗들의 합창

한국의사시인회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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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들의 합창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씨앗들의 합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812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27

책 소개

한국의사시인회 결성 12년째를 맞이하여 22명의 의사시인들이 쓴 시집 『씨앗들의 합창』이 출간되었다. ‘환자는 텍스트’라고 다니엘은 말한다. 진단과정을 통해 의사는 환자의 호소와 증상과 검사소견을 살피는 문학적 해석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목차

서문·5

초대시
마종기·12
이원로·17

박세영
무등산의 희망봉·24
씨앗들의 합창·26
순리는 어디로 가고·28

한현수
꼬막잡이·32
밤마실·33
사월·35

홍지헌
가족여행·38
아주 깊은 곳에·39
뜬금없는 생각·40

정의홍
철둑 길 아래·42
남도 기행 1·43
남도 기행 2·45

김세영
와디의 기억·48
자연스러운 일·51
바람의 결·53

김기준
스파게티가 익어가는 봄날·58
모란을 기다리며·60
마취 의사·62

박권수
만월리 박 씨·66
엄마의 머리빗·67
병아리유치원·68

손경선
괭이밥·72
주꾸미 샤부샤부를 먹다·74
어떤 문답·76

최예환
밤바다에서·78
무스카리 1·79
무스카리 2·81

윤태원
쓰읍·84
내가 사라져도·85
나는 나를·87

김호준
불안 1·90
불안 2·91
어느 집착·92

김연종
비핵화 선언·94
사각지대·96
뼈를 묻다·98

김완
타인들의 집·100
라면을 끓이며·101
우수雨水·103

송명숙
진료 중입니다·106
4월, 봄·107
오후 3시·108

주영만
안과 바깥 4·110
안과 바깥 5·112
안과 바깥 6·114

서화
오감五感·116
기도의 강·117
시초始初와 끝·119

유담
시선의 졸음·122
정기검진·124
겨울 동백·126

김경수
인사하는 책·128
사랑은 떠나가는 기차·130
나무 의자·132

박언휘
사랑의 마그마·136
울릉도의 꿈·138
달밤·140

서홍관
근무는 어때요?·142
소록도 화장터에서·143
기와불사·144

저자소개

한국의사시인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사람이고, 의사는 인간의 몸을 치료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된 사람일 것이며, ‘한국의사시인회’(회장 홍지헌)는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공동체라고 할 수가 있다. 한국의사시인회 제10집인 {개화산에 가는 이유}는 34명의 회원들 중, 유담, 김호준, 홍지헌, 한현수, 김기준, 김세영, 송명숙, 박언휘, 김경수, 권주원, 최예환, 김승기, 김연종, 주영만, 서화, 조광헌, 박권수, 정의홍 등, 18명의 회원들의 주옥같은 시들 54편이 ‘시인의 말’과 함께 실렸다. 세계적인 대유행병 코로나 시대에, 의사 시인으로서의 자아와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의 시도 있고, 존재의 쓸쓸함과 우울함에 대한 시도 있고, 현대문명을 비판하거나 서정적인 낭만을 노래한 시도 있다. 한국의사시인회 제10집인 {개화산에 가는 이유}는 만물의 공동터전인 이 지구촌을 살리고, 모두가 다같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의사-시인, 아니, 시인- 의사들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합창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메일 주소: jihunhong@hanmail.net 한국의사시인회 제1집 닥터 K 한국의사시인회 제2집 환자가 경전이다 한국의사시인회 제3집 카우치에서 길을 묻다 한국의사시인회 제4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 한국의사시인회 제5집 그리운 처방전 한국의사시인회 제6집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 한국의사시인회 제7집 달이란 말이 찾잔 위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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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생의 기일 외 1편

마 종 기

사순절 중에도 봄은 기지개하며 눈뜨고
꽃들의 기도 소리에 유독 관심이 가던 시절,
이제 생각해 보니 우리는 가야 할 길을
황홀하게 취해서 간 것뿐이야, 그렇지?
그 길이 이렇게 오래 만나지 못할 길인 걸
우리가 정말 몰랐을 뿐이야. 그렇지?
그래 그것뿐이다. 우리는 사랑이란 게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는 걸 몰랐다.

저기 표정 죽이고 떠나는 나비 한 마리
그 그림자가 되어버린 동생의 기일,
애벌레의 어두운 시절을 기억할 리 없지만
이마에 바른 재도 다 지워지고
긴 꿈 깨어났다고 우리까지 흔드는구나.
후회도 없이 세상도 지워버리는구나.
그해에 나비가 웃기만 하던 이유는
산 것과 죽은 것의 차이를 몰라서였을까.
그 사이의 낙심과 무서움을 몰라서였을까.

너무 늦은 것은 아니겠지?
내처 달려온 길이 얼마나 긴지 보이지 않네.
헤어져 살아온 날들은 늘 밤으로 이어지고
젊었던 날 잠 못 들고 불을 켜던 별들이
이제는 낮 동안에는 내 가슴에서 살고
밤이 되면 하늘에서 네가 되는구나.
저 끝없는 봄, 동생의 나비들.


겨울의 응답

1.
처음에는 흐린 하늘이 천천히 내려와
나를 감싸는 줄 알았지, 그런데
누구의 입김인지 잔바람을 타더니
아, 함박눈이, 함박눈이 내렸어.
확실히 그게 첫눈이었지.
사각사각 눈 내리는 소리 흐려지면서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다 하는 말이
사방에서 내게 들려왔어. 한데
왜 그 인사가 확 눈물 나게 했을까.

매해 빌려서 사는 오피스텔을 나와
걷는 사람 드문 광화문 근처의 저녁,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 거야.
어두워지는 사직공원은 놀라지도 않고
고개 들고 반갑게 눈을 받아먹으면서
거봐라, 거 봐라, 하면서 나를 놀리데.
아무도 보지 않은 광대놀이 한 평생이
지난날은 잊어, 어쩔 수 없었잖아, 한다.
얼마나 잊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참는 법을 몰라 여직 헤맨 것이었는지,
그래서 당신의 응답은 눈이 된 것인지.

2.
그래, 이제는 눈치 안 보고 말하지만
사는 게 늘 춥고 흐리고 무서웠지.
젊었을 때부터 신이 나서 장난하듯
하루라도 다 잊고 버틸 수가 없었어.
내가 살던 나라는 내 나라가 아니었고
내가 맡은 역은 칼과 피와 살과 약,
사람을 살리려 애쓰다 죽이기도 하는
수고했다 말 듣기보다는 공포에 질려
밤에도 마음 놓고 편히 잘 수가 없었어.
정말이다, 두 손 놓고 살 수가 없었다.
내 실수 하나로 사람을 다치게 할까 봐.

내리고 또 내리는 사직공원의 함박눈
하늘을 다 채우고도 앞을 가리는 눈,


울타리 밖 외 1편

이 원 로

울타리 밖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보려나
한 손에 청진기
다른 손에 망원경

박동과 숨소리 따라
원천을 더듬으며
기원을 엿보려는
꿈과 동경의 눈빛이지

갈릴레오의 망원경은
16세기 밤하늘을 열었지
적외선 망원경은 지금
빅뱅의 문턱을 서성대지

신비는 벗길수록
더욱 놀라워지고
기적은 넘을수록
더욱 경이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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