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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으로

바람의 이름으로

한국의사시인회 (지은이)
황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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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람의 이름으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15050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6-07

책 소개

한국의사시인회 결성 11년째를 맞이하여 20명의 의사시인들이 쓴 시집 『바람의 이름으로』가 출간되었다. ‘환자는 텍스트’라고 다니엘은 말한다. 진단과정을 통해 의사는 환자의 호소와 증상과 검사소견을 살피는 문학적 해석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목차

서문·5

초대시
마종기·12
이원로·15

김기준
비누 두 장·22
나의 천사 나의 아가야·24
이 눈물의 의미·27

한현수
처방을 베끼다·32
꿀꺽·34
빈래소귀·35

유담
눈 감고 걸어간다·38
불면·39
새벽 눈 뜨기·41

홍지헌
누가 먼저 밀었을까·44
때죽나무 마음·45
뒷모습·46

김세영
거듭나기·48
소요유逍遙遊·50
외치의 꿈·51

정의홍
백아도·54
황태·56
빈집·57

김완
선암사, 꽃의 시간·60
청진기·61
인사동 옥정에서 선배 시인을 만나다·62

김호준
불꽃·66
히스테리·67
탑정호에 묻다·68

송명숙
수다·72
토요 美 食 會·73
무게·74

김경수
문장이 나를 쓴다·76
침묵이 필요해·78
노래하는 일기장·80

손경선
가족 관계 등록부·84
중독·85
뒷고기·86

김연종
뼈를 묻다·90
중간 결산·91
우는 법을 배우다·93

서화
꿈·96
야우소회夜雨小懷 별곡·97
신神의 노래·99

주영만
균형均衡·102
다시 만나다·103
순명順命 4·104

최예환
당신이란 정원·106
비자림 숲·107
실향·108

박언휘
추억·110
유토피아·111
행복한 여백·112

권주원
8월의 신부 여울에게·116
존엄사 준비하며 3·117
안해의 임종·119

박권수
그래그래·122
노점에 일어난 먼지·123
기억이 닿는 곳까지·124

김승기
진료실에서 길을 잃다·126
오이디푸스 콤플렉스·128
두 번째 화살에 맞지 마라·129

조광현
돌계단에 올라·132
나이 들어 보니·134
AI와 함께 밤을·135

저자소개

한국의사시인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사람이고, 의사는 인간의 몸을 치료하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하나가 된 사람일 것이며, ‘한국의사시인회’(회장 홍지헌)는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공동체라고 할 수가 있다. 한국의사시인회 제10집인 {개화산에 가는 이유}는 34명의 회원들 중, 유담, 김호준, 홍지헌, 한현수, 김기준, 김세영, 송명숙, 박언휘, 김경수, 권주원, 최예환, 김승기, 김연종, 주영만, 서화, 조광헌, 박권수, 정의홍 등, 18명의 회원들의 주옥같은 시들 54편이 ‘시인의 말’과 함께 실렸다. 세계적인 대유행병 코로나 시대에, 의사 시인으로서의 자아와 인간존재에 대한 성찰의 시도 있고, 존재의 쓸쓸함과 우울함에 대한 시도 있고, 현대문명을 비판하거나 서정적인 낭만을 노래한 시도 있다. 한국의사시인회 제10집인 {개화산에 가는 이유}는 만물의 공동터전인 이 지구촌을 살리고, 모두가 다같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의사-시인, 아니, 시인- 의사들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합창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메일 주소: jihunhong@hanmail.net 한국의사시인회 제1집 닥터 K 한국의사시인회 제2집 환자가 경전이다 한국의사시인회 제3집 카우치에서 길을 묻다 한국의사시인회 제4집 가라앉지 못한 말들 한국의사시인회 제5집 그리운 처방전 한국의사시인회 제6집 왜 우리는 눈물이 나는 걸까? 한국의사시인회 제7집 달이란 말이 찾잔 위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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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람의 이름으로

마 종 기

그래, 네 말이 맞다.
나는 내 나라에서 쫓겨 났었다.
다시는 고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매 맞으며 각서에 이름까지 썼었다.
그 일도 벌써 60년이 되어온다,

군의관이었던 신나게 젊었던 시절
혁대도 계급장도 구두끈도 다 빼앗기고
헌병 앞에서 수갑 차고 포승에 묶여
쓰레기같이 욕먹으며 산 어두운 감방
거기에는 희망의 끈이 한 줄도 없었다,

준비 없이 스산한 딴 나라에 가서도
더부살이 회초리를 세차게 맞아가면서
혀 빼고 눈감고 살기가 힘이 들었다.
들판 같은 외로움도 온몸을 할퀴었다.
그간에 고운 바람으로 네가 자랐구나.

그래, 네 말이 맞다. 최근에는
죽기 전에 국적 회복을 하고 싶어
이 구청 저 주민 센터에 서류 제출하고
법무부 무슨 국에는 명예를 찾겠다고
내 간절한 이유도 길게 열심히 썼었다.

(살아온 내 한 생을 믿기 힘들어하는
아들은 한국 안과 학회에서 일간
각막 이식의 새 수술법을 소개하려고
외국인 학자로 강연 준비에 바쁜데
강연 중엔 나를 농담으로 언급한다네.)

그래 이젠 한마디 농담으로 끝이 나겠지.
그러나 아들아, 한 가지만은 믿어다오.
나는 절대로 고국에 죄짓지 않았다.
옳은 길을 가야 한다고 믿었을 뿐이다.
내 사랑이 언제나 밝기를 바랐을 뿐이다.

가거든 가슴 펴고 아버지 나라를 즐겨라.
그곳에는 좋은 바람이 많이 분 다더라.
새로 피어나는 고운 꽃도 많이 만나라.
젊은 날 내가 받았던 상처의 미친바람들
믿어라, 그런 회오리는 다시 오지 않는다.


박수갈채 외 1편

이 원 로

저 번개 섬광 보이지
이 천둥소리 들리리
승리의 환호 박수
환희의 완성 갈채

박수갈채는 하늘이 내리는
기쁨의 큰 파동 찬란한 광채
세상을 키워가는 힘의 원천
축복의 선포 열광적 환영이지
어둠을 사르는 생명의 불길
놀라운 성취의 엄숙한 합창이지
슬픔과 신음 아픔과 죽음은
사악한 욕망과 우상과 더불어
박수갈채가 뿜어내는 영광의 빛으로
자취도 없이 녹아 사라져 가리

저 환희의 섬광 보이리
이 열렬한 환호 들리지
누구를 향한 박수인지 알지
무엇을 위한 갈채인지 알리




새 한 마리가
꽃가지를 딛고 서 있다
부리는 벌써 꽃을 따 물고 있지

머리를 치켜들고 눈독 들인다
아마도 별을 쪼려나 보다
물은 꽃을 어쩌나 고민 중이리

대망은 참고 기다리는 계임
불굴의 의지가 보장은 아니지만
높이 솟아올라 때를 잡으려나

누구의 새인지
날갯짓 치기 시작이다
마중물을 붓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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