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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8260740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2-10-24
책 소개
목차
추천사
감사의 말
Chapter 1. 서론: 식습관 그 이상
Chapter 2. 비건 논쟁: 비건 학계를 거슬러 올라가다
Chapter 3. 비건 정체성: 순수와 불완전함
Chapter 4. 비건 활동주의에서 배우다
Chapter 5. 동물의 주체성과 의인화
Chapter 6. 교차성 비거니즘(들)
Chapter 7. 포스트-비건? 식물 기반 자본주의의 부상
Chapter 8. 결론: “그 이상”을 유지하다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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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식물도 고통을 느끼면 어떡하죠?”
“수확할 때 죽는 쥐들은 어쩌죠?”
“동물성 제품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쓰거나 차를 운전하는 것도 거부하시나요?”
“고통받는 사람들은 어떡하고요?”
“주변에 사는 고양이가 자연스러운 원인으로 죽었다면, 그 고양이를 모자로 만들어 쓰는 건 비건다운 일일까요?”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가에 따라 이 질문들은 정말 궁금해서 생겨난 것일 수도, 도덕주의라고들 취급하는 것에 빈틈을 내고픈 마음에 던지는 것일 수도, 아니면 단순한 농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의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것은 바로 기간이 얼마가 되었건 간에 비건으로 생활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런 질문 가운데 최소한 하나는 들었을 거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나의 목적이란 과거에 내가 좀 더 사려 깊게 다뤘어야 했다고 생각되는 비거니즘에 관한 질문에 단순하게 반격을 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상상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비판에 맞서 비건 실천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깔끔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비거니즘이 제기하는 이론적으로,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 복잡한 사안들을, 동시대 역사 속에서 중요한 시점에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비거니즘이 식문화의 한 형태로서 지니는 고유함을 파악하려면, 역설적으로 비거니즘을 식습관 그 이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이 책 전반에 걸쳐 주장할 것이다: 이는 그저 비거니즘이 음식을 넘어서서 동물 윤리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비거니즘이 기존의 인간-동물 관계를 비판하는 폭넓은 윤리적 함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비건 실천을 둘러싼 긴장감을 파악하려면 비거니즘을 고작 식습관으로 축소하려는 시장, 구체적인 사회적 형성, 제도, 또 비인간 동물에 관한 특정 담론과 끊임없이 타협하는 무언가로 비거니즘의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
비건 협회의 초기 작업이 강조하는 것은 현재 비거니즘에 관해 가장 잘 알려진 개념 가운데 일부가 어떻게 비거니즘을 식습관 이상의 무언가로 이해하고 실행에 옮겼는가다. 여기서 비거니즘은 단지 먹는 데만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며, 주로 인간의 이익을 위해 쓰이는 동물과의 모든 관계를 아우른다. 다시 말해, 비건 실천은 역사적으로 단지 특정한 동물 제품을 거부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던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인간들이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해 보다 근본적인 일련의 질문들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