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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834231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10-15
책 소개
목차
낯선 세계의 오래된 사랑
앨리스와의 티타임 / 비거스렁이 / 교실 맨 앞줄 / 계단 / 마산 앞바다 / 디저트
아득한 어둠 저편의 아름다움
옆집의 영희 씨 / 우주류 / 입적 / 귀가 / 도약 / 개화 / 발견자들 / 스마트워치
작가의 말
추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언제나 누군가가 빈자리를 채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세계의 루트벤은 다른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셸던 부인이 낯선 시공을 헤매며 만들어간 것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가 빈자리로 남은 세계가 아니었다. 언제나, 누군가는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앨리스와의 티타임>)
어떤 사람들은 본 적도 없을 우주 한복판에서 정연이 이처럼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다. 정연은 잠시, 지영에게 저 틈 너머에 수많은 세계가 있다고, 지영도 원한다면 그 사이로 아득히 흩어지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맞지 않는 세계에서 오랫동안 버텨온 지영이 얼마나 대단하고 대견한지 진심으로 칭찬하고 싶었다. 그러는 대신, 정연은 지영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한 번 더 말했다.
“네 잘못이 아니었어.”
(<비거스렁이>)
“그러면 열리는 계단을 맨 처음 밟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거야? 그런데 왜 밟아?”
“글쎄, 모르고 열어버리는 거 아닐까? 너도 모르고 세 번이나 들어왔었잖아. 아니면 호기심이나 모험심 많은 사람이 하나씩 찾아낸 걸 수도 있지. 나는 처음에 누가 어떻게 계단을 발견했는지는 몰라. 그냥 관악캠 생길 때부터 있었다고만 들었어.”
“난 모험심 같은 거 전혀 없는데. 정말이지, 처음에는 진짜 황당했다고.”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