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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무늬 청춘 2

얼룩무늬 청춘 2

(금오공대 편)

조자룡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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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무늬 청춘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얼룩무늬 청춘 2 (금오공대 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366794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23-01-13

책 소개

격동의 80년대 후반 금오공대에서 펼쳐지는 얼룩무늬 청춘의 두 번째 페이지. 1980년대 후반 조자룡 저자가 맞이했던 청춘은 무작정 뜨겁고 불타는 정의감으로 물들어 있었다. 모든 걸 갖춰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모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오히려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던 젊은 날.

목차

프롤로그
나의 대학 생활

5장 / 1985
독서
500원
담배 청자
동아리 한솔
첫 미팅
광주 비디오
금오제(金烏祭)
수박 서리
방범 아르바이트
젊은 그대

6장 / 1986
자취
라면 한 상자
소주(燒酒) 대병(大甁)
엄병록
여자친구 만들기
덕유산
라면 소녀
금강산댐

7장 / 1987
ROTC 입단 전날
훈장(勳章)
ROTC 경례
금오산(金烏山)
존경하는 동기
1987년 5월 16일
6월 항쟁
공군 병영훈련
천 회(千回)
깍지끼고 물구나무서기
총검피티 500회
화장실 포복 원산폭격
항공운항과
꽁초와 장초
황금박쥐
학군단 고독가
KAL 858기 폭파사건
문무제(文武祭)
1노 3김(一盧三金)

8장 / 1988
동생
자취방 화재
다섯 대가리
군기 장교
세 시간 포복
공영화 장군
88서울올림픽
돼지꿈
청문회 스타

9장 / 1989
바둑 2
소위 조자룡의 다짐
무장(武裝) 특기
정비(整備) 특기
부사관 집단 구타 사건
축구

에필로그
위기는 기회다

저자소개

조자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 조남혜. 충남 부여 출생. 임천초등학교(63회), 임천중학교(31회) 졸업. 1985년 금오공고(10회) 졸업, 1989년 금오공대(6회) 졸업. 1989년 공군소위 임관(공군ROTC 16회). 2019년 공군 중령 예편. 예천 무장대대장, 서산 무장대대장 역임. 삼국지의 관운장과 조자룡을 멘토로 삼아 군 생활을 하였으며, 무용(武勇)의 조자룡같이 문학적 업적을 남길 것을 목표로 필명을 자룡(子龍)으로 정했다. 저서로 수필집 『니들이 알아?』, 『유쾌한 군대 생활』, 『꿈꾸는 가족』, 『다이내믹 코리아』, 『나의 조국 대한민국』, 『아빠가 쓰는 편지』, 『얼룩무늬 청춘 1, 2, 3, 4』가 있다. 블로그 「시와 음악과 독서와 등산」, blog.naver.com/whskag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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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현실보다는 상상에서 만족하는 존재다. 꿈꿀 때는 행복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비참해질 때가 많다. 여행할 때는 묘령의 미녀가 옆자리에 앉는 걸 상상한다. 미팅하기 전에는 경국지색을 만나는 행운을 꿈꾼다. 꿈이라는 게 그렇다. 불가능하거나 비현실적이다. 설령 경국지색을 파트너로 만나는 엄청난 행운이 왔다고 치자.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제정신이 아닌 바에야 경국지색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보통 남자에게 관심을 두겠는가?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론인데도 부질없는 상상에 마음을 설레었다. 이후로도 수십 번이나 미팅하였지만, 미팅 장소에서 경국지색을 본 적도 없고 가장 예쁜 여자가 파트너로 결정된 행운도 없다. 그래도 미팅 전날에는 늘 가슴이 두근두근, 잠을 설치곤 했다. 인간은 주어져도 잡지 못할 행운을 만나는 상상으로 행복하다. 결혼하기 전까지 그런 상상은 끝없이 이어졌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빛나는 미모와 마음씨 착한 천사와의 사랑, 불가능한 비현실적인 꿈을 꾸었다.


자라면서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달을 기회가 없었다. 죽지 않을 정도로 보리곱삶이를 먹었을 뿐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여 인간애를 터득하지 못했다.
중학교 때까지 서열 정하기 싸움을 수백 차례 할 정도로 격렬하게 살았으나 고등학교 때부터는 다소 얌전해졌다. 24시간을 함께 생활하는 동기와 매일 싸울 수는 없다. 그걸 용서할 동기도 없었으리라. 투박하고 욕설이 섞인 말투여서 갈등의 소지는 있었으나 조금씩 인간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동기생은 비타협적이고 거친 말투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나, 금오공고에 입학한 후 순화된 상태가 그 정도였다.
금오공고에서 주먹다짐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물리적인 다툼은 없었다. 금오공대에 합격하고 나서 ‘명색이 대학생인데 주먹으로 해결할 생각은 버리자. 아무리 힘들어도 말로 설득하자. 자칭 지성인이 생각이 다르다고 주먹질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스스로 다짐하였다. 투쟁심은 여전하였으나 주먹만은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대학에서는 술 마실 일이 많았다. 많았다기보다는 내가 좋아했으므로 빠지지 않았다는 말이 맞겠지만, 다양한 사람과 자주 술을 마셨다. 특히 금오공고에 다닐 때는 480명 동기생 모두를 알 수 없었으나, 금오공대 85학번 800여 학우 중 60명에 불과한 금오공고 동기생은 친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자연히 술자리도 자주 하였는데 기계공학과 엄병록이 특히 술을 많이 마셨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매일 맞는 게 괴로웠지만, 오히려 편안한 측면도 있었다. 속으로 독하게 마음먹었기에 누군가 다정하게 동정하면 마음이 흔들릴 터였다. 한편으로는 선배 마음을 이해하였다. 잘 모르던 선배는 싸가지 없는 후배를 얄미운 마음에 때리는 것이고, 절친하던 선배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모두가 견디는 훈련이나 구타를 참지 못한 나를 질책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에 때린 주먹질이나 사랑하는 마음에서 때린 매가 다르지 않다. 내 마음은 미워하는 마음에는 대항하고 사랑하는 마음에는 송구스러웠으나 몸은 같이 반응하였다. 맞는 건 고통스러웠다.
때리고 맞는 데 도통한 금오공고 출신이기에 선배의 주먹질은 두 개의 훈장을 만들었다. 양 가슴 젖꼭지 위에는 정확하게 달걀 모양의 검은 반점(斑點)이 생겼다. 주먹을 쥐고 정면에서 바라보면 달걀 크기가 된다. 수십 명이 서로 다른 시간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때렸지만, 때린 데는 정확하게 같았다. 왼쪽과 오른쪽 가슴을 교대로 때렸으므로 훈장 빛깔도 정확하게 같았다.
3월부터 5월까지 세 달간 나는 가슴에 훈장을 달고 살았다. 물론 다른 사람은 모른다. 검게 멍든 가슴이 옷 위로 드러날 리는 없다. 다만 누군가 실수든 고의든 내 가슴을 스치면 내가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매일 정확하게 같은 데를 때리는 정밀타격 덕분에 크기나 모양이 바뀌는 일도 없었다. 목욕탕에서 우연히 알몸을 본 사람은 정말 희한하게도 좌우 가슴에 똑같은 달걀 반점에 놀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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