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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이정표

역사의 이정표

(이현정 열여섯 번째 시집)

이현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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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이정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역사의 이정표 (이현정 열여섯 번째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368422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23-04-17

책 소개

이현정의 열여섯 번째 시집. 원숙한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와 사회 그리고 우리네 삶의 모습들.

목차

제1회
새봄 / 바람의 흔적 / 역사의 이정표 / 촛불 이야기 / 기술 비상 / 생동감 / 기후 위기 / 자기관리 / 인생 수업

제2회
길잡이 정신 / 사치한 생각 / 상생의 본보기 / 광주행 특별열차 / 가을이 가네 / 백세시대 / 차세대 자랑 / 건강 다지기 / 겨울왕국

제3회
새해맞이 / 속 깊은 재미 / 로봇시대 / 그 집 / 간접체험 / 산란장 이변 / 다시 찾은 일상 / 해파랑길 / 문화의 고질성

제4회
자화상 / 단비 / 추억의 파편 / 범인의 얼굴 / 생각을 달려 / 믿음의 아들 / 몸 따로 마음 따로 / 핵이 무엇이라고 / 마음의 물갈이

제5회
리듬타기 / 섬 안개 / 오솔길 여정 / 밉상 곱상 아닌 실상 / 가상 터줏대감 / 오늘 / 발뺌 사례 / 막판 정치 / 망령된 눈물

제6회
가뭄 / 가난 때문에 / 한 이야기 / 지구촌 뉴스 / 참다운 사람들 / 말잔치 / 사랑해야 해 / 사람 조심 / 중심 잡기

제7회
너희와 함께였기에 / 썸 타나 봐 / 주어진 대로 / 공생의 의미 / 무리수 / 천사표 이웃 / 대설경보 / 내가 변했어 / 거리두기 지킴이

제8회
몸에 밴 습관 / 지구촌 가족 / 어깨너머 세상 / 이상기후 이변 / 모범사례 / 막바지 겸양 / 앉은자리 소망 / 공원 팔각정 / 무관심

제9회
너랑 나랑 / 어르신 / 신선한 소감 / 죽음이 있어 / 추한 판세 / 기억의 길 / 알다가도 모를 일 / 검은 웃음 하얀 울음 / 부끄러워 죽은 무덤

제10회
민요 사랑 / 앉아서 세상 속으로 / 구차한 환영(幻影) / 독백 / 함박꽃 웃음 / 상반된 현실 / 번영의 불씨 / 살사의 수도 칼리 / 경험담

제11회
가을 타나 보다 / 숨은 진실 / 행복의 요람 / 제압 술 / 할미꽃 너스레 / EBS 펭수 / 갈무리 정신 / 추위 타는 추억 / 인생 말미에

제12회
고독사 / 이즈음 아이들 / 성스런 귀결 / 그림자 묘기 / 주름살 / 친구 / 늙은 덕목 / 금강송 군락지 / 울고 싶다

저자소개

이현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 현숙(賢淑) 한국 문인협회 회원 국제 펜 클럽 한국본부 회원 시집 제1시집: 영혼의 호수에 낚시를 드리우고(1985) 제2시집: 갈잎이 있는 봄 풍경(1991) 제3시집: 향기 있는 고독(1993) 제4시집: 등(燈)(1996) 제5시집: 사랑의 메아리(2002) 제6시집: 그대에게(2004) 제7시집: 내 안의 그림자(2005) 제8시집: 시간의 길(2014) 제9시집: 노란 리본이 달리는 길(2014) 제10시집: 뜰 안에 몸을 푼 봄(2017) 제11시집: 통일멀미(2018) 제12시집: 겨우살이 사랑(2019) 제13시집: 웃음꽃 향기(2020) 제14시집: 꿀 먹은 함성(2021) 제15시집: 시대선물(2021) 제16시집: 역사의 이정표(2023) 제17시집: 전망대(2024) 장편소설 제1권 모녀의 강(2006) 제2권 수수깡 궁전(2008) 제3권 이 한 세상(2019)
펼치기

책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죽어가는 것임을 아는 때로부터
아픔을 안주 삼은 술 같은 일상이
밤을 낮같이 밝히는구려.

있어도 없는 듯이 살아가자니
죽음을 문턱 삼은 백세시대가
억지 쓰지 않고 열매 맺는
무채색의 무화과를 닮아가요.

「백세시대」


둥지 틀고 가지 친 뒤
삶의 무게에 묻혀 있을 때는
나만의 가치를 살릴 길이 없더니

생각을 달려
공간을 무릅쓴 마음자리에
다림질 버릇이 구김살을 편다.

과거사는 윤기를 되찾고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의지가
지혜로 탈바꿈한 수확이 지천이다.

「생각을 달려」


여우비 속 물방울이 난간에 매달린다.

진주에 길들여진 습관대로
실에 꿰어 목에 걸고 싶어진다.

분단된 동포가 아사 직전이라 해도
어쩌지 못하는 동포애와 다를 바 없다.

풍년이 부른 쌀값 폭락이
상반된 현실을 통곡하는 마당에

아사자를 등지고 알곡 썩는 논쟁 있다.

「상반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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