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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368750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23-05-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쩌다 MBA - 박승호
새로고침 - 이정아
자기소개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MBA - 박소영
늦은 MBA가 있을까? - 박희덕
워킹맘 할 수 있다! MBA - 권영희
뜻밖의 도전, 그리고 그 결과 - 조슬기
구씨의 해방일지- 구슬
Q&A
에필로그
책속에서
늦여름 토요일 아침, 모닝커피를 마시며 그날따라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아내를 보고 ‘그래 바로 지금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여보, 회사에서 MBA를 지원해 준다는데 나 사실 대학 다닐 때부터 MBA 해보고 싶었어. 회사 지원이라 돈 들어가는 거 없는데 지원해 봐도 될까? 또 지원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야. 회사 내 경쟁도 해야 하고 또 일정 등급의 영어시험 성적도 제출해야 해. 학교도 직접 지원해서 합격해야 한다고 하더라. 한편으로는 아빠가 늦게 공부하는 모습 보면 우리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을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아내의 눈치를 봐 가며 조심스럽게 꺼내자, 아내는 “평소에도 일한다고 매일 늦게 오는 당신이 새삼 공부한다고 조금 더 늦게 온다 한들 뭐 집안사에 큰 영향이 있겠어? 하고 싶었다면 해봐”라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난 그때를 잊을 수 없다.
삶의 큰 변화를 앞두고 고민하던 내가 마음을 털어놓던 날 내 곁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족도 오래된 친구도 아니었다. 커리어를 포함한 나의 삶에 대해 정말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MBA에서 만난 인연들이었다. 청계천 옆에서 먹던 햄버거와 맥주의 시원함이 떠오른다. 앞으로의 일과 삶, 나라는 사람으로 살기 힘들게 만드는 엄마라는 역할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들은 어떻게 그토록 진지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불과 2년 전 모르는 사이였는데, 지금은 삶의 제법 굵직한 일들을 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조언을 내어준다. 그리고 나에게 필요를 실질적인 도움을 제시해준다.
MBA가 끝난 지금 나는 2단계 즉,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무지의 지’ 상태에 있다. 그 모르는 것을 알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다는 것도, 그러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것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나의 시간에 내가 모르는 것을 더 채울 수 있는 지금과 같은 호기심이 계속되기를 기대해본다. 누군가 MBA 이후에 뭐가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달라진 것이 없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