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591024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6-01-23
책 소개
목차
지도를 접고 나를 발견하는 시간
10년의 세월을 통과해 일상이 된 여행의 감각
일상을 떠나, 일상에 도착하는 여행
숙소와 여행
반성문을 쓰는 여행
고향을 찾는 여행
책을 따라 떠나는 여행
영원히 반복되는 여행
일요일이 있는 여행
단골집을 향해 떠나는 여행
마법의 질문을 가지는 여행
한 가지를 위해 떠나는 여행
사랑스러운 결점으로 가득 찬 여행
좋은 술을 영접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
한 시간짜리 도시 마니아의 여행
유용한 여행 무용한 여행
나의 무능한 여행 짝꿍
달라진 나를 만나는 여행
대학로 그 밤의 여행
청춘에 답장을 보내는 여행
선입견을 내려놓고 떠나는 여행
희망을 고집하는 여행
주름살이 없는 여행
천사를 만나는 여행
좋아하는 나에게 가까워지는 여행
질문을 던지는 여행
사랑을 가르쳐준 여행
망원동 여행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전히 그 마음이다. 어디서든 수첩을 꺼내고, 쓰기 시작 하면 끝도 없이 써 내려가고, 그럼 부푼 마음으로 수첩을 닫 는다. 방금 전까지 겪은 불행도 수첩에 쓰고 나면 괜찮아진다. 쓰고 덮었으므로 불행은 수첩 속에 갇혔다. 조금이라도 행복할 땐? 그때도 쓴다. 쓰고 덮으면 그 행복은 내 것이 되니까. 심지어 쓰다 보면 행복은 자주 부풀어 오른다. 그렇게 쓰는 것만으로도 다 괜찮아지는 인간이라는 것이 참 우습 지만, 우습다는 감정보다는 늘 다행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 뭔지는 몰라도 이렇게나 좋다면 계속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유난히 여행을 좋아하고, 유난히 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것이 간단한 행복 공식이다.
-<개정판을 준비하며> 중
안개 낀 톨레도를 내가 살면서 언제 보겠는가. 이 풍경을 못마땅하게 생 각하고 있어봤자, 내가 얻는 게 무엇인가. 되풀이되지 않는다. 같은 순간을 다시 살 수 있는 능력은 내게 없다. 이 안개를 걷을 힘도 내겐 없고. 그렇다면 남는 것은 하나. 안개 낀 톨레도가 내게 주어진 최선이라 생각할 의무가 내게 있었다. 내 여행이었으니까. (…) 매 순간 조금이라도 좋은 부분을 찾아 내서 거기에 기대버리는 것. 완벽하게 좋아서가 아니라, 좋아하려 애쓰다 보면 그 순간이 완벽해지곤 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순간에도 크게 웃어버리면, 그 웃음소리를 내가 제일 먼저 들었다. 그 웃음에 내 기분이 먼저 풀려버리곤 했다. 상대가 덩달아 웃어주기라도 한다면, 그 엉망진창인 순간은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나에게 가까워지는 여행>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