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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성 심리학

소설, 여성 심리학

박순 (지은이)
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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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성 심리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설, 여성 심리학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032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2-05-30

목차

작가의 말 5

중편 _ 착한 사마리안법 15

중장편 _ 소설, 여성 심리학 85

1. 사랑스러운 여인 86
2.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에게로 간다 102
3. 거스를 수 없는 운명 119
4. 자연의 여자 139
5. 그녀의 동창생들 173
6. 화투 195
7. 봄이 오는 소리 215
8. 운명은 연극처럼 온다 233

단편 _ 아빠의 꿈 253

저자소개

박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며 시인입니다. 스포츠서울 주관 한국인터넷문학상에 장편소설 「살아있는 전설」의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서, 소설집 『바보 재준이』 (신아출판사), 소설집 『바보 재준이, 교정판』 (인간과 문학사), 장편소설 『향기가 있는 여인』 (도화), 장편소설 『나의 살던 고향은』 (책나무 출판사), 소설집 『소설, 여성 심리학』 (청어) 를 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정책개발위원·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계간문예 이사·국제펜클럽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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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한 가지 개연성으로, 나는 현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외국어에는 한계가 있네. 그런데 대학원까지 나와서 외국인들과 대화가 통하는 그놈은 내가 없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내 후임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네. 지금도 외국인을 맞이할 때는 내 앞에 그놈이 나서서 사장과 나란히 행보하고, 나는 그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메모나 해야 하는 초라한 신세라는 말일세.
나는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이네.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되네. 내가 부도덕한 짓을 하거나 비양심적인 일을 저질러서 소문이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말일세.
“여러분들은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 이유를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인생이 파멸에 이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열심히 일하고 선하게 살았는데도 노숙자로 전락하게 된 그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도박하지 않고 방탕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했는데도 인생은 파탄 나고 파멸에 이르렀다. 왜 그랬을까요?”
나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강연을 이어갔네.
“그 원인이 저는 그 사람의 인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도덕성 빈곤과 남의 불행을 외면하는 인간애의 상실….”
갑자기 내 말에 기운이 없어졌네. 눈물까지 핑 돌았네.
“베란다에 있는 선인장에 꽃이 피었거든. 그런데 저녁을 먹고 베란다로 가서 선인장꽃을 보더니 ‘사람은 한 번 가면 끝인데 꽃은 졌다가도 다시 피는구나.’ 그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 졌던 꽃이 어떻게 다시 피느냐고! 진 꽃은 땅에 떨어져서 거름이 될 뿐이고 새로 핀 꽃은 이 세상을 처음 구경하는 새로운 꽃이라고!
그것은, 말로는 신랑과 잘 살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그녀의 마음을 들뜨게 해왔던 것은 아닐까? ‘이혼하고 나에게로 와라!’ 그런 말은 하지 않았더라도 행동은 결과적으로는 그녀가 이혼하고 나에게로 오기를 바라는 그런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온 것은 아닐까? 위선적인 나를 보는 듯해서 섬뜩해졌다.
그녀를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진 그 궤도는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혼자 외롭게 깊은 산속을 거니는데 큰 나무 사이에서 불쑥 나타난 미녀가 나에게 다가와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랑을 열어주고 그러다 홀연히 사라진, 그런 꿈만 같다.
그가 결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자기 부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더해진다. 그의 부인은 남부럽지 않게 사는 집의 막내딸로 그야말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금지옥엽으로 예쁘게 자란 꿈 많던 소녀였다. 그런데 자신에게 시집와서, 사업을 할 때는 백여 명이 넘는 종업원들 뒤치다꺼리해주느라고 제대로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회사가 부도나서 서용수가 방황하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요구르트 파는 손수레를 끌고, 그러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렇게 되는 여자의 일생도 있기 때문이다.
모두 실없고 주관적으로 평가한 가치인 줄 알면서도 서용수는 요즈음 무속인 같은 그런 잡념에 자주 빠져든다. 길을 가거나 공원에 바람 쐬러 가서도 젊은이가 눈에 띄면 그의 행색을 요모조모 뜯어보고 행동거지를 눈여겨보고, 그러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보게 되면 결혼했을까 아니면 미혼일까 하는 데까지 관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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