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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1831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3-09-05
목차
5 시인의 말
1부 시간의 말
10 이제야
11 새 화장대 앞에서
12 1월의 끝에서
13 숨어있는 계절
14 삼월의 표정
15 봄맞이 의식(儀式)
16 탄천에서
17 꽃샘추위
18 고단한 봄
19 개나리의 수치
20 나만의 시제
21 계절의 잔치
22 안산, 자락길
23 위험한 시간
24 폭염, 그리고 폭우
25 부서진 여름
26 늙은 나무의 꿈
28 맛으로 오는 계절
30 가을 빗소리
31 10월이…
32 결심이 흘러가는 곳
2부 공간의 발견
34 시간의 사치를 누리다
35 첫 유럽 여행 일지
36 뮌헨에서
37 백야의 일몰
38 아이슬란드 해벽 앞에서
40 넓어진 시간의 땅
42 여행의 속도
44 여주 여행
46 3월, 오대산
47 도시의 천변
48 여름 숲을 걸으며
50 연기암 가는 길
52 배롱나무
53 다도해의 발견
54 억새의 노래
3부 일상의 얼굴
58 명절 1
60 명절 2
62 명절의 끝
64 청소년 농악대
65 가벼움의 미학
66 습관의 힘
67 오래된 오해
68 또, 불면
70 1층의 마음
71 몸의 밤
72 죽음의 기억
73 업보
74 어떤 산책
75 요양병원에서
76 섬망(譫妄)
4부 관계의 틈새
78 행복의 실체
80 또 다른 변신
82 수다
83 오빠를 보내며
84 해후
86 아직, 늦지 않은
87 ‘함께’라는 것
88 대화의 벽
89 비대면의 대화
90 장롱의 말
91 오래된 부부 1
92 오래된 부부 2
93 타인
94 결혼기념일
95 ‘우리’의 40년
96 존재를 잇다
97 내가 궁금한 건
98 말의 걸음마
100 아이의 시간
5부 바이러스의 시간
102 보이지 않는 침략
103 삼시 세끼
104 새로 온 세상
105 발견
106 기다림
107 마침내
108 종점
109 행복한 격리
110 아름다운 침략
114 해설 - 일상을 품은 시간의 주름 - 황도경(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야
다 넘어설 줄 알았다
흔들림 없이 무심히
그저 웃을 수 있을 줄
평생 걷던 일상에 익숙해 있을 줄
무서운 건 자신밖에 없을 줄
알았다
나이 들면
어설픈 부엌과
더 어설픈 책상 사이
엉거주춤 비틀댄 채
사방의 눈치 보며
시간만 노려보다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넘어지면 여전히 일어나 다시 걸어야 한다는 걸
다시,
새해
계절의 잔치
숲속엔
아카시아 찔레꽃 하얀 향기
오월을 흩뿌리며 날아다닌다
송충이 자벌레 어린 사마귀마저
여리디 여린 작은 몸으로
난생 처음 햇빛 그물 타고
걸음마 시작하는데
아직 연두를 잃지 않은
나뭇잎 사이로
부신 햇살 안고
숨길 고르는 걸음 따라
다시 예뻐지고 순해지는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