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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55204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11-01
목차
작가의 말 4
제1부 개척자의 삶
개척자의 삶 12
엄마의 화상(火傷) 40
거룩한 수치심 51
시원한 생선 56
나의 나 된 것은 젊은 날의 발자취였다 60
경각심과 대처능력 66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73
제2부 복댕이 딸
시어머니 1 80
시어머니 2 94
복댕이 딸 98
부모 거울이 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102
때 늦은 후회 130
모시옷과 삼베홑이불 134
행복의 샘 137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143
제3부 과분한 스승님의 사랑
성경을 읽게 된 동기 148
행복의 근원 155
충만한 회복의 기쁨 159
친구 이야기 164
웃지 못할 해프닝 169
과분한 스승님의 사랑 173
우리 가족 만세 177
둘째의 서러움 181
제4부 긍정은 축복
긍정은 축복 190
요즘 아이들 195
어느 지나친 자식 사랑 200
엄마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205
형들을 둔 아우의 말투 210
재미있는 에피소드 214
좋은 인연 218
내게는 올해가 최고의 해였다 224
해설
야곱의 삶을 닮은 자신감 230
-최정옥 작가의 첫 수필집을 읽고
김철교(시인, 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리 없는 개척자들
내가 중학교에 다닐 무렵에는 큰오빠에 이어서 둘째오빠도 공무원이 되셨다. 큰오빠는 군 제대를 하고는 배움이 많지 않았으나 말 그대로 피나는 노력 끝에 법원공무원시험에 합격하신 이후로 둘째오빠도 손위 형으로 인해 하면 된다는 힘을 얻어서 굳은 신념으로 노력한 결과 체신공무원시험에 합격하셨다. 온 동네 사람들은 두 분 오빠의 되어진 일들을 보고 배움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일들을 해낸 것은 기적이라고 말들을 하곤 했다.
사실 이런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에는 말할 수 없는 숨은 노력과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지는 당사자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가족들만이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그 당시에는 한참 동안을 큰오빠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온다 치면 의례히 온종일 앉아서 공부에 열중하다 보면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인지 잘 걷지 못하는 동생의 손을 잡고 온 동네를 두루 돌아다니며 건강을 챙겨주고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형제간에 우애를 다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분들로서는 공무원이야말로 최고의 천직으로 알고 학력 제한 없이도 노력만 한다면 실력 하나만으로도 자신들을 인정하여준 이 나라에 오로지 감사하며 나름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었다.
손위 오빠들의 말은 언제나 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나는 자주 듣곤 하였다. “우리는 배움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것이 하나도 없으니 떳떳하고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공부하여 공무원시험을 치르라고…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셋째오빠는 그럴 때마다 결코 그 일은 적성에 안 맞으니 싫다는 표현을 하시곤 하셨는데 이런 오빠에게 위에 두 오빠는 공부가 하기 싫으니까 핑계를 댄다고 핀잔을 주시곤 하셨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 각자가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생각하는 이상과 사고가 다르다고는 하나 셋째오빠는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달라도 너무도 판이하게 다른 면을 겸비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