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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한 나의 쉼터, 바르셀로나

인생 2막을 위한 나의 쉼터, 바르셀로나

김상종 (지은이)
청어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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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한 나의 쉼터, 바르셀로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인생 2막을 위한 나의 쉼터, 바르셀로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552234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2-05

목차

7 Prologue — 〈달지기〉와 달에 있는 호텔 (Cienfuegos, Cuba)

11 Tie-break (Barcelona, Spain)
23 영원한 건 없지만 (Segovia, Spain)
35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일 (Montseratt, Spain)
53 구속과 가스라이팅 (Sitges, Spain)
63 다리와 시장 (Jirona, Spain)
83 종이배와 SNS (Bratislava, Slovakia)
95 사람의 무게 (Montmartre, France)
113 시간을 측정하는 몇 가지 방법 (Lofoten, Norway)
131 나를 보살피는 불치병 (Stockholem, Sweden)
143 여행을 즐기는 세 가지 방법 (Sevilla, Spain)
167 언어에 대한 몸의 속도 (Kojimar, Cuba)
183 색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 (Varadero, Cuba)
203 아웃사이더로 돌아가기 (Cienfuego, Cuba)
215 가족 (Trinidad, Cuba)
229 선택과 확신 (Santa Clara, Cuba)
251 알지 못해서 즐기는 환상 (Habana, Cuba)
265 낙천주의자의 변명 (Cancun, Cuba)
293 친구와 신의 경계, 히말라야 (Khumbu, Nepal)

327 Epilogue — 다리를 자르면 날개가 돋는다 (Seoul, Korea)

저자소개

김상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엔지니어이자 소설가.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하였다. IMF로 인한 발전 부문 분사 후 현재는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장편소설로 『사랑을 하는 두 가지 방법』 『우리나라』, 소설집으로 『캐나디언 구스』 『김일의 박치기』가 있다. 단편소설 「쌍둥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텃밭을 가꾸며 요리와 기타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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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그저 견뎌야만 할 때가 반드시 온다. 어떤 시간은 그저 견뎌야만 한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시간처럼 혹은 내 핏줄들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던 순간처럼.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공부에서 찾고 또 책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는 삶도 ‘어제’ 시작되진 않았다. 그건 내 인생 전체를 바쳐 준비해온 일이다. 그러니 어떤 것들은 긴 강물처럼 ‘아주아주’ 먼 곳에서 오래전에 시작된 셈이다.


시장에 가면 그 도시의 사람들과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는 그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물건과 음식이 있다. 그리고 그 지방에서 생산하는 먹거리와 특산품을 볼 수 있다. 시장은 도시의 생활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장이 열린다〉고 표현한다. 열린다는 표현은 개방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수용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시장엔 흥정의 여지가 있다. 정찰제가 아니다. 몇 푼 아니어도 흥정은 그것만의 쾌락이 있다. 가격을 흥정하기 위한 밀고 당기기는 엄연한 승부다. 그러니 전략이 필요하고 반전이 있다.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지낸 6개월은 이전의 시간과 길이는 같지만, 폭과 깊이는 훨씬 넓고 깊다. 그러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더 많은 부피를 가진 셈이다. 또한 무게도 다르다. 같은 6개월이라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더 큰 부피를 가진 6개월이라는 시간 속엔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따라서 이전의 다른 시간에 비해 훨씬 무겁다.
경험이란 무게로 측정할 수 있는 대상이다. 무엇인가를 경험한다는 건 대상이 지닌 특성과 가치들을 내 몸의 모든 감각기관을 통해 접촉하고 내 몸 어딘가에 저장하는 과정이며 결과이다. 그러니 저장되는 것들은 사과나 금이나 혹은 책처럼 무게를 지닌다. 저장한다는 개념은 일정한 부피를 가진 공간에 부피와 무게를 가진 물건을 채우는 행위이다.


여행에 대해서라면 난 아직 배가 고프다. 아직도 가서 보고 느끼고 싶은 나라와 장소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다 가보지 못하고 내 삶을 마칠 테지만 그도 나쁘지 않다. 아쉬움이 없는 경험은 무미건조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여행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리는 말이 있다. 티베트의 성자 밀라레빠(milarepa)는 여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깨달음의 반은 성취한 것이다.”
태양계의 모든 행성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전과 공전을 할 때 안정적으로 유지되듯이 인간의 삶도 비슷하다. 관계가 미치는 자기장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안정감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각자의 공간이 담보될 때 서로가 각자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적어도 그 공간에서만큼은 홀로 고민하고 사유하고 치유될 수 있다.
인간은 집단생활을 바라지만 동시에 개인적인 시간이 동시에 필요한 존재다. 인간은 집단생활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켰다. 정치와 기술의 진보가 그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사적공간과 사유를 통해 예술이 탄생했고 ‘발전’이 아닌 그 형태를 바꿔가며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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