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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8552449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4-25
목차
5 시인의 말
1부 서을 가는 길
14 손톱 하나로
15 삽
16 서을 가는 길
17 등
18 참깨가 남는 이유
19 톱
20 껍질들의 의뢰
21 사랑하는 겹받침들
22 네 사람은 필요하다
23 타인이라는 말
24 당신을 나와
25 주소
26 가죽
27 이불
28 역역驛役
29 잎
30 새장 속의 새
31 감출 수 없는 세 가지
32 극장
33 창문세를 내던 때가 있었다
34 낙원의 무릎
2부 사랑하기 때문에
36 돌리는 일
37 눈부신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어서
38 망치의 시간들
39 어둠이 나를 반으로 접으려 하네
40 집과 빚
41 십자가
42 사랑하기 때문에
43 내게 한가로운 당신
44 어머니 자리 물자리
45 그림자는 언제부터
46 어머니는 언제나 아름답다
48 형
50 아침 골목에서 듣는 시
51 부조
52 그들은 사랑에 대해 말하려 했을 것이다
53 두 장이 넘어갈 때 1
54 두 장이 넘어갈 때 2
55 잠의 급소
56 내가 나를 따라올까
57 차가운 증거
58 그녀의 촌 커피
59 도둑들
3부 체온에 대하여
62 휴전선 풍경
63 무굴을 지나며
64 무북無北의 도시
66 수복탑
67 파업
68 벽
69 원숭이와 비둘기 중 누가 먼저 사람이 될까
70 완전범죄
71 기독교棄獨橋 아래서
72 저 단 무지를
73 특特이라는 글자
74 민民이라는 글자
75 습진習進
76 노골암 가는 길
77 프랭크 시나트라
78 빅토리아
79 프로이드와 김선달
80 어디 계신가 다윈
81 채플린
82 제럴드 무어
83 리허설이라는 사람
84 체온에 대하여
4부 실패한 반찬들
86 그 어즙語汁
87 어죽語粥 한 그릇
88 우리가 모르는 까닭 하나에 대하여
89 파넨카 킥
90 이야기 125g
92 번트라는 사람
93 밖
94 잠의 계획
95 우연의 소금
96 곧
97 나무와 바다
98 선생님
100 조금 더 깊은 동거
101 일 년 후배
102 일 년 선배
103 가끔 스릴을 먹는다
104 여보시오 무한 리필 씨
105 미끄럼틀
106 실패한 반찬들을
107 꽃이 환한 건
108 쏟아붓는 사람 있었다
109 숨어있어 빛나는 사람들
해설
112 박대성의 시집 해설 _시인 류남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손톱 하나로
반짝이는 손톱 하나로
절정의 남자를 찌르며
세상 주무른
양귀비 클레오파트라도 있지만
땡볕에 앉은 어머니는
갈퀴 손톱으로
흙의 절정을 긁어주며
둥근 감자알을 토해내게 하셨다.
**눈부신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어서
늙으신 아버지가 늙으신 어머니 등을 긁어준다.
늙으신 어머니가 늙으신 아버지의 낯을 씻겨준다.
등과 낯에 피어오른 저승 좌표들
다시 없을 마지막 밤
서로에게 수의를 입히는
묵묵한 염습
서로 몸을 닦아주며
가슴 떨며 내밀던 첫손을
아, 첫 입술을 닦아 넣으며
순장
서로의 분신이었음에
두 손 꼭 잡고 걸어 나가는 소풍
제상도 위패도 없이
사랑하였기에 어디든 둘이면 되는
저만치 가 있을
나란히 걸어가는 두 사람의
부음
**아침 골목에서 듣는 시
아침 골목에서 시 소리들이 들렸다.
새소리 물소리 들꽃 소리 같았다.
쌀 씻는 소리 변소 가는 소리
머리 감는 소리 펑펑 함박눈 같은 물소리들
헌 냉장고에서 나오는 반찬들의 헛둘셋 목쉰 구령소리
신김치 소리 콩나물국 소리
옷 입는 소리
지퍼 단추들의 응원 소리
사람이 나가는 소리
사람이 남는 소리
아침 골목은
그런 시 낭송들로 가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