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열두 살, 그해 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283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10-3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55283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4-10-31
목차
작가의 말 5
귀침초 7
열두 살, 그해 봄 43
어쨌든 첫사랑 69
언니의 다비식 95
어쩌다, 작가교실 153
국밥집 딸내미 181
민증까기 213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렇다.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다. 죽는다는 것도 외로운 것이다. 살아있으면서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더더욱 외로운 것이다. 지금 내가 그렇다.
그녀는 중얼거렸다. 빠르게 스쳐 가는 창밖의 풍경이 그녀의 생을 휙휙 휘감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했다. 시린 물이 실핏줄을 타고 온몸으로 흘러 다녔다. (귀침초 중에서)
그해 봄, 나는 왜 졸고 있던 수선화를 그토록 오래 들여다보았을까. 여섯 개의 흰 꽃잎 속에 둘러싸인 노란 암술을. 나르키소스의 흉내를 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 테고.
나는 손바닥 안에서 바싹 으깨진 은행잎 가루를 입으로 후, 불었다. 은행잎 가루가 허공으로 흩어졌다. 나는 눈을 감고 읊조렸다. 다 털어내고 싶어. 이 더러운 오물 찌꺼기. (열두 살, 그해 봄 중에서)
나는 진호가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무 토막 자르듯이 감정정리를 깔끔하게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나의 그녀가 빨리 늙기만을 바랐다. 내가 어른이 된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녀가 늙고 꼬부라지면 반드시 내 손길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견뎠다. (어쨌든 첫사랑)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