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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55314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5-02-05
목차
책을 출간하며 5
제1부
쌤과의 이별
목소리 24
쌤이 떠나는 꿈 26
쌤과의 이별 28
쌤과 함께 보낸 편지 내용 33
돌아가신 엄마 이야기 34
우리들의 전생일까 36
쌤의 발걸음 소리 _ 첫 번째 39
고양이를 통해 온 쌤 42
하얀 깃털 메시지 44
우리의 상실감 47
우리 쌤 냄새 _ 첫 번째 51
놀라운 쌤의 영혼을 직접 만났다 54
울고 싶어 앞산으로 갔다 58
우리 쌤 인형 감추기 놀이 61
쌤의 예지몽이 해결해주다 65
쌤의 큰 사랑을 받으며 69
따뜻한 담요를 덮으며 72
슬픈 설을 보내며 74
쌤의 발걸음 소리 _ 두 번째 77
놀라운 사후세계 1 _ 쌤의 영혼과 같이 살다 79
놀라운 사후세계 2 82
놀라운 사후세계 3 85
놀라운 사후세계 4 87
놀라운 사후세계 5 91
놀라운 사후세계 6 94
놀라운 사후세계 7 _ 정리하며 96
형아 꿈 _ 쌤이 신선이 되어왔다 98
형아 꿈 _ 쌤을 찾아서 100
엄마 꿈 _ 쌤이 천국에서 친구를 데리고 왔다 102
옷에서 슬픈 감정을 느끼며 _ 아픈 시간들 106
아빠 꿈 _ 아빠 집으로 가요 110
나를 달래주는 쌤 112
엄마 꿈 _ 즐거운 시간 115
아빠 꿈 _ 아빠를 바라보며 118
여름휴가를 그려보며 _ 너는 누구인가 120
엄마 꿈 _ 목도리를 하고 집을 지키다 123
엄마 꿈 _ 거기는 천국일까 126
엄마 꿈 _ 악몽을 꾸다 130
특이한 향수 냄새를 또 맡았다 133
엄마 꿈 _ 행복한 꿈 135
엄마 꿈 _ 추석에 쌤이 코트를 입고 왔다 137
애니멀 커뮤니케이션 _ 동물교감 140
엄마 꿈 _ 쌤이 에너지가 넘치다 144
쌤이 기일을 앞두고 왔다 _ 세 번째 발걸음 소리 147
쌤이 기일을 앞두고 왔다 _ 현생에서 만났을까 150
쌤이 기일을 앞두고 왔다 _ 사랑의 에너지 153
쌤이 기일을 앞두고 왔다 _ 쌤이 엄마 등에 업혔다 155
1부를 정리하며 158
제2부
쌤과의 에너지 접촉
우리 쌤 일주기를 맞아 164
쌤의 에너지 접촉 _ 집에서 167
쌤의 에너지 접촉 _ 고시텔에서 170
머리카락 사이로 오는 에너지 173
엄마 꿈 _ 편의점에서 기다림 175
형아 꿈 _ 쌤이 친구와 함께 산책 나감 177
우리 쌤 냄새 _ 두 번째 179
아이의 죽음을 내색하지 않은 이유 183
미스터리 낙숫물 188
겨울 나비 192
아모향수 195
내 고향의 그리움 198
엄마 꿈 _ 슬픈 꿈의 메시지 201
형아 꿈 _ 슬픈 꿈의 메시지 205
엄마 꿈 _ 쌤이 다시 떠나는 꿈 208
고양이들의 이상한 행동 213
만나야 할 인연이기에 _ 쌤 떠나고 두 번째 생일 216
꿈속에서 기쁨을 주는 사람 221
두 번째 봄날이 왔어 227
쌤과 나의 아모향수 231
엄마 꿈 _ 행복한 시간 속에서 234
엄마 꿈 _ 쌤이 청재킷을 또 입었다 236
추석 _ 웃음 짓게 하는 특별한 우연 240
형아 꿈 _ 추석에 쌤을 보면서 244
엄마 꿈 _ 이번 추석을 함께했다 246
이 기쁨은 어디서 올까 248
하얀 깃털 두 번째 이야기 251
향수로 엄마 찾아온 쌤 _ 기일을 앞두고 255
엄마 꿈 _ 쌤과의 만남 258
아빠 꿈 _ 쌤과의 만남 262
손님을 4명이나 보냈다 264
2부를 정리하며 266
제3부
쌤의 2번째 기일을 맞아
쌤의 2번째 기일을 맞아 272
형아 꿈 _ 쌤과 짧은 산책 275
먼 훗날의 향수가 될지도 276
네가 가구 위에서 뛰어내렸지 279
책을 보며 282
사람마다 슬픔의 차이 285
참새 이야기 289
너 없는 세 번째 설을 보내며 292
엄마 꿈 _ 쌤의 마지막 꿈 재회 295
형아 꿈 _ 쌤과의 산책 299
우리 쌤 에너지 300
향수에 대한 이야기 303
너의 아모향수를 또 맡으며 305
나는 아직도 흐느끼며 307
따뜻한 봄날의 아모향수 310
우리 쌤이 집에 왔나 312
고시텔 이야기 _ 고마운 마음 314
형아 꿈 _ 도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다 319
우리는 여전히 함께한다 321
타인에 대한 쌤 꿈 이야기 324
꽃밭에 흰나비 한 마리 327
마지막 추석을 함께하며 _ 너의 아모향수 330
형아 꿈 _ 마지막 꿈속의 재회 333
3부를 정리하며 336
제4부
성숙해진 슬픔
우리 쌤 3주기를 보내며 342
새벽 별을 보며 345
기일 새벽 돈벼락 맞았어 347
쌤 소식 350
슬픈 까치 이야기 352
죄책감 355
성숙해진 슬픔 358
쌤에게 마지막 글을 쓰며 363
독자분들께 마지막 글을 남기며 36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2020년 10월 24일 새벽 5시
쌤은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동안 나는 침통한 심정으로
아픈 쌤과 함께 고시텔로 출퇴근하면서 돌보았지만
어떤 묘안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내 가슴은
아주 예민하고 색다른 슬픔을 감지한다.
쌤의 떨림이, 깊은 숨결이 한 몸인 듯
그의 아픔이 나에게로 전달되는 것을 느낀다.
(중략)
갑자기 주위가 크게 부각되면서 환하게 밝아졌다.
높은 모래 언덕이 내 앞에 펼쳐지더니
그 가운데에 내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면서 모래가 바람에 휘몰아치는데
그 모래들이 내 입으로 빨려들었다.
나는 숨이 막혀 더 이상 숨 쉴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올 때,
영화 같은 한 장면이 나오며 스쳐 지나간다.
내가 운영하는 고시텔에서 속 썩이는 24번 방(그 사람)이었다.
모래 언덕에 서서 나의 왼쪽 팔을 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재수 없는 놈이 왜 지금 보이는 거야?’
의아해하면서, 죽음의 고통을 느끼며 나는 숨이 막혀
소스라치게 놀라서 잠에서 깼다.
그제야 내가 잠을 오랫동안 잤다는 걸 인식하였고
나는 자책하면서 얼른 쌤을 안았지만,
쌤은 기력을 모두 잃고 어느덧 하늘나라로 갈 준비를 하고
커다랗고 슬픈 눈망울로 엄마를 바라봤다.
나는 큰 소리로 가족들을 깨웠다.
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쌤은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경련을 일으키며,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며
내 품 안에서 아주 편안한 듯
영원히 잠들었다.
우리는 쌤을 그렇게 이 새벽에 떠나보내면서
나는 슬픔 속에 오래도록 목 놓아 울었고,
남편은 멍하니 서 있고, 아들도 눈물을 흘리며
쌤의 뜬 눈을 손으로 살며시 감겨주었다.
사망 시간 2020년 10월 24일 토요일 새벽 5시
이날은 공교롭게도 내 생일(음력 10월 24일)과
쌤의 사망 날짜와 같은 숫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