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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고고학
· ISBN : 979116861452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3-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최초의 흔적
최초의 도구
최초의 교습
최초의 이주
최초의 사냥
최초의 식인종
최초의 불
최초의 동굴
최초의 장례
최초의 보석
최초의 오두막
최초의 언어
최초의 교환
최초의 해시태그 #네안데르탈
최초의 혼종
최초의 매머드
최초의 신
최초의 그림
최초의 조각상
최초의 지도자
최초의 부부
최초의 바늘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개
최초의 범죄에서부터 집단폭력까지
최초의 기계
최초의 우유 한 잔
최초의 마약
최초의 고양이
최초의 수술
에필로그
용어 해설
미주
책속에서
과학에서처럼, 당연시되는 것들은 배제한 후 사실들을 철저히 분석하며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그리고 아주 최소한의 가설을 내세워야 한다. 그 이후에는 이 가설을 기꺼이 시험하고 재시험하고 확고히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일부를 수정하거나 완전히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심은 과학적 실천의 본질 그 자체이며, 우리 접근 방식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인류 최초의 흔적을 찾는 것은 인간을 만들었을 태초의 빛을 찾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탐구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이 아닌 외부 대상과 만나는 일이 잦아졌을 때, 최초의 조개 구슬 장신구가 지닌 여러 기능은 사회적 상호작용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장신구의 탄생은 가족이나 작은 단위의 집단을 넘어서, 더 큰 사회적 관계의 확장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현상은 인구 증가로 인해 여러 집단이 더 자주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서로의 소속을 구별하는 새로운 방식을 구축하면서 더욱 확장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대의 인류는 그저 무의식적으로 그들만의 ‘에덴동산’에서 수렵채집 생활만 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기술적, 경제적, 심지어 정지척, 종교적으로 조직된, 그리고 아주 체계적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의식과 신화로 가득 찬 후기 구석기 시대의 사회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남긴 이미지이다. 이 신화스러운 모습들은 약 2만 5천 년 동안 개인과 타인의 지위를 구분해왔고, 이러한 당시의 신화적 가치를 충분히 드러내는 도식적이고 미적인 부호는 오랜 시간 변함없는 형태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