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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문학사
· ISBN : 9791168670389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2-08-31
책 소개
목차
서장-제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왔을까
제1부 설화와 역사를 만난 문학
제주섬을 만든 설문대할망 이야기
농경신 자청비를 어떻게 만날까
김녕사굴과 광정당의 역사와 설화
인간 김만덕과 상찬계의 진실
고소설로 읽은 19세기의 제주섬
이여도 담론의 스토리텔링 과정
제2부 항쟁의 섬, 현실의 언어
금기 깨기와 진실 복원의 상상력
봄을 꿈꾸는 겨울의 진실
‘큰 문학’으로 거듭나는 봄날의 불꽃
제주어로 담아낸 그 시절의 기억
등 굽은 팽나무의 생존 방식
제주 원도심이 품은 문학의 자취
주석 / 수록 글의 발표 지면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주섬 사람들은 죽고 죽이는 악순환 속에 안팎곱사등이가 되어 목숨을 보전하기 어려웠다. 특히 토벌군경은 빨갱이 박멸을 명분으로 온갖 만행과 떼죽음까지 양산하였다.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되는 1954년 9월까지 30만이 못 되는 도민들 가운데 3만의 목숨이 스러지고 온 섬은 초토화되었으니, 그 와중에 발생한 숱한 사연과 곡절들은 말로는 차마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자청비야말로 지극히 현대적인 면모를 보이는 여성이라는 점도 좀더 밀도 있게 포착해야 마땅하다.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오늘날의 사회구조에서 여성해방과 인간해방의 문제에 대해 자청비를 통해 진지하게 탐색하는 것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자청비는 평등과 해방을 갈구하는 여성이 아니라 이미 남성을 지배하는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오히려 남성들을 성적 노리개로 조롱하는 역차별의 통쾌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녀는 다양한 가족과 부부와 심지어는 동성애적 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의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개인적이라 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감성과 본능의 영역을,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임을 잃지 않으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선구적이기도 하다.”는 언급도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배비장전」 속의 제주도라는 공간은 상투적으로 막연히 제시된 추상적인 공간은 아니었다. 작품 속의 여러 상황과 지명ᐧ건축물‧새 등에서 나름대로 리얼리티가 확보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고소설의 경우도 지역의 눈으로 읽으면 얼마든지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