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제주 비바리

제주 비바리

김병심 (지은이)
한그루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제주 비바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주 비바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70785
· 쪽수 : 225쪽
· 출판일 : 2022-12-25

책 소개

김병심 시인의 첫 소설집이다. 6편의 단편을 모았다. “나에게는 글을 쓰게 만든 섬이 있었다.”라는 한 줄의 작가의 말처럼, 저자에게 섬은 창작의 원천이자 존재의 집이며 현실과 작품 모두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곳이다. 여섯 편의 소설 또한 섬을 바탕에 두고, 그곳에 깃든 이들의 이야기다.

목차

제주 비바리 11
시절 인연 69
푸른 새벽을 지나온 햇살 89
식게 123
유령이 되어 떠도는 시간 155
근친주의 187

저자소개

김병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제주 출생. 제7회 4·3평화문학상 수상. 시집 《더이상 처녀는 없다》, 《울내에게》, 《바람곶, 고향》, 《신,탐라순력도》, 《근친주의, 나비학파》, 《울기 좋은 방》, 《몬스터 싸롱》, 《사랑은 피고 지는 일이라 생각했다》.산문집 《돌아와요, 당신이니까》,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동화집 《바다별, 이어도》, 《배또롱 공주》, 《돌하르방》.
펼치기

책속에서

제주체는 한 번도 해녀가 되겠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해녀들이 잡아 올린 미역과 천초가 도로 양쪽을 점령하는 오뉴월은 비린 냄새로 멀미가 날 정도였다. 종자씨를 하려고 말리는 마늘까지 널어둔 마을을 지날 때면 옷에 냄새가 묻어날까 봐 투덜대기도 했다. 자전거를 탈 수도 없고, 걸어 다닐 수도 없었지만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과 도로로 나와 걷는 사람들조차 항의를 하지 않았다. 해녀들의 수입으로 섬은 지탱되고 있었다.


부모의 덕분으로 태어났어도 자신의 삶은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지혜로운 여자가 되라고 엄마는 말하곤 했다. 여희가 보기엔 엄마는 가믄장이 아니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절을 살고 있었다. 부모가 장님이 되어버린 삶 속에서 배꼽 밑의 선 그믓 삶으로 가려면 무지개를 넘어가야 했다. 스무 살. 여희에게는 스무 살이 이 집을 나갈 수 있는 배꼽 밑의 선이었다. 선 안에는 아이의 집이 숨어 있었다. 비밀이 많은 과수원에는 유자들이 햇살처럼 빛났다. 삼나무를 방풍림으로 심던 마을에서 여희는 애기동백꽃을 심은 집에서 태어났다. 여희가 첫 생리를 했을 때 홑겹의 애기동백꽃이 눈이 덮인 올레에 뚝, 하고 떨어졌다.


육지 사람. 섬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하는 구분 짓기. 연은 섬에 내려올 적마다 육지 사람인지 섬의 토박인지를 묻는 의식을 치렀다. 양다리는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 속에서 연은 항상 양다리를 걸쳤다. 그러다가 연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애정을 갖는 손에 이끌려 한 쪽에 남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