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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지리학/지정학 > 지리학
· ISBN : 9791168670945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5
물의 마을 일강정의 물 문화(윤용택) 8
제주섬의 물 이름과 신화·전설(문경미) 52
제주물의 이용 양상과 민속적 인식(강수경) 81
제주도의 수문지질과 지하수 부존 특성(고기원) 107
제주도 지하수의 수질과 순환시스템(고은희) 174
물수지와 지하수 함양(하규철) 208
제주의 용천수(박원배) 296
제주 용암해수(이영돈) 322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문사회적으로 물이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은 물을 중심으로 마을과 사회공동체를 이루어왔기 때문이다. 즉 물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물리적 조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를 형성하는 관계망을 만드는 사회적 조건인 것이다. 특히 화산섬인 제주도는 자연환경이 육지와 달라 독특한 물 생활문화를 만들었다.
이 글에서 물 이름에 주목하려는 것은 사라지는 물통의 이름을 한번 상기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름을 부르는 주민들이 점차 없어지게 되면 공간에 대한 기억도 사라지고 더불어 이름도 소멸되고 만다. 아직은 마을 촌로들에게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물 이름들도 점차 영원히 사라져버릴 것은 자명하다. 이름이 사라진다는 것은 문화유산이라는 사물이 사라지는 것 못지않게 구체적인 우리 것 한 부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름은 기억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용천수의 이용 방식을 살펴보면, 한정된 물을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용하도록 시설을 갖추었다. 그리고 용천수 이용에는 일정한 규칙이 따랐다. 식수로 쓰이는 용천수의 시설물은 보통 두세 칸으로 나누었다. 이는 식수를 항상 확보하기 위한 1차적인 목적이 있다. 또, 물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칸을 나누어 쓰임새를 구분하는 것은 흐르는 물을 자연스럽게 재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마을 주민들의 물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이와 견주어 남자들이 주로 몸을 씻는 공간으로 이용된 용천수는 하나의 통으로 이루어졌다. 즉, 효용적인 측면에서 형태와 구조가 단순하게 된 셈이다.
1961년 제주도에서 관정방식에 의한 지하수 개발이 성공을 거둔 이래, 2021년 현재 4,566개의 관정이 먹는물(상수도), 농업용, 공업용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전체 지하수 취수 허가량은 1일 1,650천㎥이나 일 평균 이용량은 657천㎥ 수준이다. 이처럼 지하수 이용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수층의 구성지질을 비롯하여 발달구조, 대수층의 유형 등에 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한 상태이다. 또 제주지하수는 모두 화산암 대수층으로부터 산출되는 것으로 보편화되어 있다. 공공용 관정(812공) 개발현황 및 지질주상도 자료 분석을 통해 지역별 지하수 개발 특성 및 수직적 대수층 발달 구조를 파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