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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869074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3-14
책 소개
목차
《인해 스님의 출가 이야기》
• 프롤로그 - 나의 행복한 미소가 답!
• 마음에 심은 출가
정법사와 빵 / 나는 왜 달라졌을까? / 한여름 밤, 3000배 / 요산 지안 은사스님 / 《초발심자경문》 공부 / 아수라장에서의 결심 / 부모님과의 협상
• 스님의 옷
속복俗服을 벗다 / 행자의 차수叉手 / 삭발하던 날 / ‘내가 제일 잘났구나!’ / 부모님께 올린 마지막 인사 / 호기롭게 도전한 해인사 강원 / 축구화를 들고 입방한 최초의 신입생 / ‘일등병’이 이끈 가야산 등반 / 용맹정진과 탁구 / 난기류에서 만난 ‘엉터리 수행자’ / 인욕바라밀의 의미 / 불구부정不垢不淨 스님
• 산넘고 물건넌 스님의 유학기
한국의 달라이 라마를 꿈꾸며 / 부처님오신날에 부른 캐나다 국가 / 어느 한의사와의 인연 / 교통사고, 뉴욕의 불보살 / ‘기적’의 항소 사건 / 뉴욕문인협회 행사에서 / 그날의 전화
• 기도하며 강의하며
힘들어도 가치 있는 길 / 발원으로 연 ‘상가 2층 포교당’ / 바라밀선원 / 가야불교 알리기 / 영축총림 통도사의 강주가 되다 / 신입 강주의 기도 / 통도사 승가대학의 역사 / 내 인생의 날개, 《법화경》 / 《바른 독송 우리말 법화경》
• 세상을 바꾸는 힘
‘법화경 천일기도’ / 법화경 회향 / 영축산에서 부른 노래 / 부다가야에서 / 또 다른 시작, <라오스 학교건립 발원> / 원력은 꼭. 이루어진다 / 나두앙 바라밀선원 초등학교
• 스님의 삶과 죽음 이야기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 / 법정스님의 ‘일기일회’ / 90초면 사라진다 / 가야 불교와 트로이 목마
• 에필로그 - 간절하면 이루어집니다
《명오 스님의 출가 이야기》
• 프롤로그 - 오롯이 나일 수 있는 길
• 23살, 봄날에
나의 심우도尋牛圖 / 언니들의 출가 / 나의 장래희망은 ‘스님’ / 범룡 큰스님과 화두 / 요산 지안 큰스님과의 인연 / 부모님과의 협상 / 은사스님과의 만남
• 스님의 옷
좋은 스님 못 되면 부모 가슴에 두 번 못 박는다 / 절집 스며들기 / 보덕사 행자생활 / 나의 원픽, 동학사 강원 / 문필봉과 고무신 / 이실직고
• 산넘고 물건넌 스님의 유학기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호주 유학길 / 친구 마리아와 엘라 / 부러워하던 사람들 / 관심과 시선 / 코리안 비구니의 ‘지정석’ / 지도교수의 냉대 / 노트북과 ‘가피’ /
씩씩하고 당당하게, 분명하고 정확하게
• 공부하며 수행하며
은해사 조계종립승가대학원 청강생 / 통과의례 / 온전히 《기신론》에 바치다 / 스승의 길을 엿보며 / ‘뜬금없는’ 암 선고 / 제주도에서의 6년 / 내 인생의 명장면
• 강의하며 수행하며
천하의 명당, 계룡산 동학사 / 남매탑 이야기 / 동학사 강주스님의 계보를 이어 / 부처님 입멸 과정을 탐구하다 / 《열반경》을 읽다가 / 인간은 영원을 꿈꾼다 / 열반과 죽음 사이에서
• 스님의 붓다 이야기
행복의 조건, 지혜 / 사람이 거울을 보는 이유 / 싱갈라처럼 / 분노를 물에 새기는 사람 / 부처님의 두통
• 에필로그 - 사랑해요, 이모스님
리뷰
책속에서
▶ 18쪽 〈나는 왜 달라졌을까?〉 인해 스님
불교학생회에 간 첫날이었다.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너무나 긴장하고 부끄러워한 나머지 모깃소리처럼 겨우 나왔다. “반갑습니다. 저는 동중학교 3학년 김제성이고요….” 그리고는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게다가 빨개진 얼굴에 창피해 눈물까지 흘렸으니 촌티를 쏟아부은 셈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선배들에게 떠밀려 부회장 선거에 나가게 되었다. 부회장 출마 인사말에 운을 뗐다. “저를 추천하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이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러워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다 큰 남학생이 부끄러움 때문에 저렇게까지 되다니. 그날의 일은 정말 잊고 싶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나의 흑역사’로 이젠 추억이 되었다.
▶ 〈부모님과의 협상〉, 인해 스님
부모님께 출가를 말씀드리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허락은 받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마음에 깊은 상처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온갖 두려움과 근심 걱정을 안고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문을 열고 나온 어머니는 대뜸 말씀하셨다. “니, 아직 출가 안 했나?” 어머니의 말씀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