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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제
· ISBN : 9791168730076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2-03-29
책 소개
목차
서문
프롤로그: 다시읽기와 다시쓰기의 여성 욕망
1장 누구의 것도 아닌 춘향
2장 춘향전의 이데올로기와 프로파간다
3장 자매애와 모성애 다시쓰기
4장 누가 심청을 착취하는가
5장 도시로 간 심청 혹은 70년대 여성 프롤레타리아
에필로그: 새로운 시대의 춘향, 장화·홍련, 심청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에서는 특별히 젠더적 차별과 불평등으로 인해 생기는 트라우마를 가리켜 ‘젠더 트라우마’라는 말을 사용했다. 트라우마 개념에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가 내포되어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트라우마가 어떤 생산적 힘을 갖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무엇인가를 다시 쓰고 싶은 충동과 욕망이 생긴다면 그것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미처 못다 한 말, 했어야 하는 말, 하고 싶었던 말들이 다시쓰기를 통해 텍스트 안에 새겨진다.
‘이야기’가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에 밀착해 있고 그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이야기’가 가부장제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와 원망 그리고 여러 형태의 저항을 담을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러 종류의 사랑이 가부장제 통치의 도구이자 동시에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가능성을 ‘이야기’의 기능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여성 서사’로 불릴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서사는 가부장제에 대한 다양한 저항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여성이라는 마이너리티가 기존의 잘 알려진 텍스트를 활용한 개작 텍스트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기입하는가에 관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텍스트를 지배하는 단일한, 혹은 단일해 보이는 목소리에 여성 수용자들이 어떻게 균열을 만들어 그 텍스트를 다성적이고 불균형한 텍스트로 만드는가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