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9090124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22-07-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1. “벨기에라고 왜 못 해?”
2. 금과 다이아몬드
3. 해신에게 기도를
4. 최후의 결전
5. “싸우기도 전에 패배”
6. “길 위의 시체”
7. 해도에 없는 곳
8. “남쪽으로!”
제2부
9. 얼음에 갇히다
10. 마지막 일몰
11. 최남단의 장례식
12. 매드하우스 행진
13. 펭귄 기사단
14. 미치다
15. 태양 아래의 어둠
16. 얼음에 맞서는 이들
17. 마지막 탈출
18. 거울 속의 낯선 사람
벨지카 이후
저자의 말
감사의 말
참고 자료
출처에 관하여
리뷰
책속에서
여기까지 해내긴 했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국가적인 차원의 감정적 공감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이제 그는 영락없이 갚아내야 할 운명이 된 것이다. 이 무게감은 그가 앞으로 가는 여정에서 그를 계속 따라다닐 것이며, 그의 생각에 스며들어 그의 빛나는 야망을 어쩌면 실패와 수치의 두려움으로 가려버릴 수도 있었다.
그때부터 아드리앵은 탐사가 완전히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리학회(과학적 목적을 추구하는 집단)와 자금 후원자(돈이 잘 쓰이기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영광을 원하는 대중(죽음에 맞서는 영웅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의 가문(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기대에 전부 부응하는 건 어쩌면 애초에 불가능한 게임을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다. 불과 3주 전 원정대가 남극 대륙에 상륙한 이래로 밤은 몇 시간 정도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없어졌다. 곧 큰 추위가 올 것이고, 뚫고 나가기 힘든 해빙 덩어리로 수면을 얼어붙게 만들어, 경로에 있는 모든 걸 막고 모든 배가 충분히 갇힐 만큼 불행해질 것이다.
매일같이 덫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