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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69093040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10-0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첫 번째. 입양인이 목숨을 던질 때 대한민국 사람은 아무도 통곡하지 않았어_김 톰슨
두 번째. 진실 앞에서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말 것_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
세 번째. “네 장애 때문에 너를 데리고 휴가 가는 건 너무 힘들어”_니아 토프타게르
네 번째. 한 인간에게 닥친 비자발적 장애와 같은 것_안 안데르센
다섯 번째. 맥락 없는 삶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_에리카 블릭만
여섯 번째. 유괴되어 입양됐다가 35년 만에 친가족을 만나다_미아 리 쇠렌센
일곱 번째. 제 아내는 열세 살에 입양됐습니다_신광복
여덟 번째. 저는 아시아 최고의 여성 먹기 대회 챔피언입니다_메리 바워스
아홉 번째. 우리는 두 번이나 만났는데, 왜 엄마는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는 걸까요_레나테 판 헤일
열 번째. “이 여자 아기는 많이 웁니다”_리브 마리 멜비
열한 번째. 외조부모가 딸의 동의 없이 해외로 두 손자를 입양시키다_황미정
열두 번째. 평생 외국인 취급을 받는 데 지쳤습니다_앨리스 안데르센
열세 번째. 우리에게 DNA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 이유_에바 란 호프만
열네 번째.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시켜드리고 싶습니다_미에 슐리히터
열다섯 번째. 서양으로 입양된 것은 행운일 수가 없습니다_잉에르-토네 우엘란 신
열여섯 번째. 생명을 갖고 노는 것은 쓰레기 같은 일이에요_마야, 로라, 클라라
열일곱 번째. 양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시작된 친가족 찾기_루이스 힐레루프 한센
열여덟 번째. 우리가 입양한 게 올바른 일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깨달았습니다_벤트 쇠렌센, 릴리안 쇠렌센
열아홉 번째. 가짜 친부모와 재회하다_미카엘라 디츠
스무 번째. 내 이야기는 산산이 부서졌다_말레네 베스테르고르
스물한 번째. 친어머니가 저를 버린 이유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습니다_안야 케르 콜
스물두 번째. 우리는 속았습니다_비타 케르 콜, 아이네르 케르 콜
스물세 번째. 성북동 골목을 돌아다니며 어머니를 떠올리다_제인 마이달
스물네 번째. 엄마를 찾지 못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에요_카렌 필리프 아르베센
스물다섯 번째. 26년이 지난 지금 우울감과 무력감이 밀려옵니다_요안 랑
스물여섯 번째. 제 몸과 영혼은 항상 당신을 기억하고 사랑할 것입니다_보르 베눔
스물일곱 번째. 저는 제 트라우마를 방치하지 않을 겁니다_마리 로에
스물여덟 번째. 쉰 살인 저는 한국어로 제 이름도 못 쓰는 ‘문맹’입니다_마리안네 옥 닐센
스물아홉 번째. 공범자가 된 양아버지는 무너지셨다_영 피런스
서른 번째. 가족을 잃고 산다는 것은_신지원
서른한 번째. 할머니 집에 간다던 딸을 수십 년 뒤 미국에서 찾았습니다_한태순
서른두 번째. 불안하고 조급한 나의 결핍을 메워줄 나라_신서빈
서른세 번째. 포기와 거래_마리 루이스 왕
서른네 번째. 양부모의 학대를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_수산나 킴 페데르센
서른다섯 번째.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은 공허함을 떨치지 못합니다_요아킴 베른
서른여섯 번째. 저는 아기 사냥의 희생자일까요?_메이브리트 코드
서른일곱 번째. 신의 선물이 겪은 어둠_크리스티나 호펜시트 닐센
서른여덟 번째. 사랑하는 아버지께_김동희
서른아홉 번째. 입양은 모든 아이를 비통에 빠뜨린다_앨리스 플릭베이르트
마흔 번째. 입양인의 자녀도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완성 못 합니다_마이테 민 탐 마음 장놀랭
마흔한 번째. 여자는 어머니에게 안아달라 말 못 하는 자신에게 화가 난다_마야 리 랑그바드
마흔두 번째. 법적 고립을 넘어서_한분영
마흔세 번째. 알 권리는 왜 중요한가?_페테르 묄레르
맺음말
책속에서
너한테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미아를 입양 보낸 기관에서 그녀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책임을 그녀를 입양한 가정과 그녀가 처한 환경, 트라우마, 정신 건강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 자신 탓으로 돌릴 거라는 점이야. 미아가 삶의 끈을 놔버리고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유’의 근본 원인이 그들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않을 거야.
한국의 입양 기관에서는 아마 이렇게 말할 거야. “가끔” “나쁜” 입양 가정을 골라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그들은 입양인이 비입양인보다 자살 시도를 하거나 자살할 확률이 네 배나 높다는 잘 알려진 통계는 모른 척하거나 묵살해버릴 거야. 자신들은 미아가 겪었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책임이 없고, 그녀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할 거야.
그렇다. 우리가 믿고 있는 이야기가 무너지고 입양 가정으로서의 자아상이 흔들리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부모로서 우리는 공동의 책임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아이를 한 번 입양했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평생 지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들의 생물학적 가족은 괴로움을 당했을 수도 있다. 입양 가정으로서 우리는 결코 인권 침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