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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69256063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3-01
책 소개
목차
언저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SF 단편 스토리 4작품
선택, Sun-Tech2477 _ 한차현
사주경찰 _ 김철웅
트랜지스터와 약한 여자 _ 심규홍
인류 기원에 관하여 _ 박보송
언저리 인터뷰
과학적 탐구와 고민이 좋은 SF를 만든다 _ 영화감독 정윤수
언저리의 Rock적인 소프트웨어와 영화판의 Ballad적인 하드웨어 _ 영화기획자 임준
언저리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세상의 언저리에서 중심을 향해 외치다!”
책속에서
주방 쪽으로 간다. 계인 생각에 한 집의 주방은 거기 서식하는 생명체에 관해서-유소년기의 성적인 학대 경험이나 사이코패스 성향 등 내밀한 세계에 관해서 침실이나 욕실보다 몇 배 더 솔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다. 피살자 세 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된 장소가 또한 주방이었다. 머리가 아프다. 역한 두통이 슬금슬금 재발하고 있다. 짜증나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계인 안에서 잠깨어난 무엇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첫 번째 싱크대 서랍을 연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 손잡이에 손끝이 닿는 순간, 다시금 눈앞에 강렬한 플래시라이트가 켜진다. _ 「선택, Sun-Tech2477」
남대문타운 식당 뒷골목의 업소용 음식물쓰레기봉투 안에서 무참히 절단된 사체로 발견되며, 김현중은 연쇄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 단숨에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시신과 함께 나온 전문가용 사냥칼이 하필 강력반 마계인 형사가 넉 달 전 분실한 물건임이 밝혀졌을 때, 당연히도 그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세상 가장 단순하고 무식한 형태로 움직이는 형사 집단이지만 그들에게는 나름 현명한 속설 하나가 통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완벽한 증거는 오히려 증거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_ 「선택, Sun-Tech2477」
허공에 떠오른 여덟 개의 글자를 바라보며 용균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공직과 명예를 추구하는 사주였다. 목(木)-관운(官運)과 화(火)-인성운(印星運)이 함께 있는 대운이라 관직에 몸담고 있을 사주긴 했다. 양인(羊刃) 기미일주 (己未日柱)라 남을 숙청하고 제거하면서 포도대장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양날의 검처럼 자칫하면 자기 자신을 상처 입힐 수도 있는 사주였다. 용균은 딱하고 언짢다는 표정으로 포도대장에게 명령 했다. _ 「사주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