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주피터 초상

주피터 초상

(소설체로 쓴 이상의 삶과 문학 이야기)

권영민 (지은이)
폭스코너
18,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650원 -10% 0원
920원
15,73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주피터 초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주피터 초상 (소설체로 쓴 이상의 삶과 문학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93034392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6-02-27

책 소개

국내 최고의 이상 문학 전문가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설체로 쓴 평론이자, 이상의 삶과 사랑, 문학과 예술을 총망라해 담아낸 만년의 역작이다.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이자 천재였던 이상의 짧고 굴곡진 일생을 서산 구본웅의 시선을 빌려 들여다본다.
소설로 읽는 이상의 삶, 평론으로 보는 그의 예술!
이상 문학 최고 권위자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
화가 구본웅의 전지적 시점으로 그려낸 천재 작가 이상의 모든 것!
“해상도 높은 문장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 이상” ―소설가 김연수


까치집 머리를 한 이상과 조선의 로트레크라 불린 등 굽은 구본웅이 함께 길을 걷노라면, 곡마단이 온 줄 알고 아이들이 뒤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천재적 역량을 발휘했던 두 사내의 우정을 중심으로, 식민지 조선의 암울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꾼 모더니스트 이상의 삶과 문학을 오롯이 담아낸 소설이 출간되었다. 『주피터 초상』은 국내 최고의 이상 문학 전문가인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가 소설체로 쓴 평론이자, 이상의 삶과 사랑, 문학과 예술을 총망라해 담아낸 만년의 역작이다.
소설은 구본웅의 전지적 시점으로 이상의 삶을 담아낸다. 화가를 꿈꾸었던 이상의 젊은 시절에서부터 폐결핵으로 인한 좌절과 기생 금홍과의 연애, 「오감도」 게재를 비롯한 집필 활동, 최저 낙원으로 삼은 제비 다방의 운영, 구인회의 동인으로 매진했던 출판 일, 그리고 변동림과의 결혼과 일본 유학 시기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앞서간 모더니스트이자 천재였던 이상의 짧고 굴곡진 일생을 서산 구본웅의 시선을 빌려 들여다본다.
그렇게 우리는, 백부를 통해 얻은 트라우마와 결핵으로 인한 육체적 나약함 속에 허덕이는 이상, 숫된 총각의 순진함과 어리숙함으로 인해 연애의 실패를 경험하는 이상,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간 탓에 독자를 얻지 못하여 낙담한 이상, 이곳에서 늘 빈궁하고 고독했노라 고백하는 이상의 인간적인 면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삶을 소설로 그려내고 그의 예술을 평론으로 담아낸 권영민 교수의 새로운 문학적 시도를 통해, 우리는 이상의 빈궁하고 고독한 삶에 맞닿아 있는 그의 문학과 예술 세계를 온전히 체험하게 된다. 당대의 독자를 얻진 못했으나 우리 근대 문학의 대표적 시가 된 「오감도」를 비롯해 시와 소설, 수필을 망라한 이상의 대표작들을 구본웅의 입을 빌려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는데, 소설가 김연수의 말처럼 “난해하다고 알려진 (이상) 작품들의 비밀”이 “실타래 풀리듯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상 문학에 대한 권영민 교수의 풍성하고 심도 깊은 해석이 이상의 곡절 많은 삶과 맞물려 소개됨으로써, 독자들은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상 문학의 핵심에 접속하게 된다. 비단 이상의 시와 소설뿐 아니라 이상이 남긴 그림과 삽화들에 대한 해설까지 더해져 있어, 『주피터 초상』은 그야말로 이상의 예술 세계를 가장 온전하고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 끝에 부록으로, 상술한 이상 연보를 비롯해 경성고등공업학교 시절의 생활기록부와 졸업 기념 사진첩의 친필 사인 등 그간 쉽게 보기 어려웠던 자료들도 실려 있어 가치를 더한다.
소설은 이상의 삶과 문학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경성과 그곳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한국 근대문학과 예술의 진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를 비롯해 정지용, 김기림을 비롯한 구인회 문인들의 시, <친구의 초상>을 비롯한 구본웅의 회화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근대를 대표하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식견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그야말로 이상의 삶과 문학뿐 아니라 그의 시대까지 함께 조망한 깊이를 자랑한다.
김해경으로 태어났으나 스스로 본명을 버리고 이상이라는 필명으로 후대에 남은 위대한 작가, 하융이라는 이름으로 삽화를 그렸으며 김기림으로부터 주피터라는 찬사를 받은 한국문학의 아이콘 이상을 명성과 활자에 박제된 존재가 아니라 우리 곁에 살아 움직이는 한 인간으로서 온전히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고 수준의 평론과 통찰, 짧은 생의 빈틈을 세밀하게 채워낸 소설적 상상력, 금홍과의 아름답고도 처절한 연애사와 구본웅을 비롯한 당대 모더니스트들과의 브로맨스까지, 독자들의 감성과 지성을 동시에 채워줄 아름다운 작품이다. 『주피터 초상』은 이상이 그토록 가지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던 미래의 독자 여러분에게 “불세출의 천재 이상(李箱) 그 이상(以上)”(안지영 평론가 추천사)을 보여줄 것이다.

목차

주피터 초상

주요 등장인물
작가 후기―미지의 독자에게
부록―이상의 삶과 예술

책속에서



“축하해. 이거 내 선물이야. 고공에서도 계속 그림을 그리겠다고 약속해줘. 나도 곧 일본으로 그림 공부를 하러 떠나게 되었어.”
“형아, 무슨 선물인데 이렇게 큰 상자야?”
“펼쳐봐. 어서.”
그는 겹겹이 싼 하얀 창호지를 펼쳤다. 그리고 화구상자를 보자마자 말을 잇지 못했다. 나의 얼굴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망울에 금방 눈물이 고였다. 나는 바보같이 왜 우냐고 그의 등을 두드리면서 숙부가 들려준 그대로 화구상자를 자랑했다. 동경의 유명한 문구점에서 구한 가볍고 편리한 화구상자다. 오얏나무인지 하는 나무로 만든 것인데 몇 번을 물에 불리고 말려 나무가 아주 단단해져서 물이 묻어도 터지거나 뒤틀리지 않는다. 손잡이를 가죽으로 만들어 들고 다니기도 좋다. 그는 상자의 걸쇠를 열었다. 그러고는 “아…” 하는 감탄사를 한숨처럼 가늘고 길게 발음했다.
“고마워, 형아.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네.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 몰라. 약속할게. 고공에 가서도 계속 그림을 그릴게. 이걸 오얏나무로 만들었다고? 오얏나무 상자.”
그는 ‘오얏 리, 상자 상’이라고 하면서 땅바닥에 이상(李箱)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내가 준 화구상자를 자기 이름으로 삼
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상, 어때?


그런데 「오감도」가 신문 지면에서 사라졌다. 두어 주가 지나고 나서부터 슬그머니 신문에 작품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았다. 시대를 너무도 앞서가던 이 시가 보름 만에 자취를 감췄다. 아무 예고도 없이 연재가 시작된 것처럼 시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이 그대로 연재가 끝나버렸다. 나는 며칠 더 두고 보자는 심산으로 날마다 우고당으로 배달되는 석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뒤늦게야 작품 연재가 그의 뜻과는 다르게 강제로 중단된 것임을 알았다. 구보가 내게 들려준 소식은 미친 짓거리 집어치우라는 독자들의 항의 전화가 신문사 편집국으로 빗발쳤다는 후문이었다.
나는 그를 찾았다. 성격이 여리면서도 속으로는 자존심이 고집처럼 강한 그가 이번 일을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 되었다. 다방 제비의 구석 의자에 머리를 감싼 채 쭈그리고 앉아 있던 그는 나를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형, 나를 보고 미친놈이래. 나는 이렇게 멀쩡한데, 사람들은 모두 수상쩍은 눈으로 내 시를 보고 있어. ‘연재 불가’라는 통보를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 너는 이미 「오감도」의 시인 이상이잖아? 조선의 문단은 시인 이상을 가졌고, 「오감도」를 가졌는데.”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