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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9570879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3-10-30
책 소개
목차
제1부. 조상/아버지/어머니 이야기
01. 상전벽해(桑田碧海) - 등단작품
02. 조상의 발자취를 찾아서
03. 아버지에 대한 기억
04. 2021년 어버이날에
제2부. 고향/어릴 적 이야기
01. 55년 전 ‘생활기록부’
02. 개구리에게 용서를 구함
03. 눈물의 수제비
04. ‘등잔불’과 ‘상들리에’
05. ‘멜개재’와 구절양장(九折羊腸)
06. 복분자(覆盆子) 이야기
07. ‘섶다리’ 추억
08. ‘엘리지의 여왕’과 나의 사춘기(思春期)
09. ‘웃는 소’를 찾아서
10. 유년의 추억
11. 죽마고우 이야기
12. 호박꽃 추억
제3부. 손주들 이야기
01. 기타(Guitar) 할아버지
02. 손녀의 사진일기를 정리하며
03. 두 손녀를 해외로 보내고
제4부. 여행 이야기
01. 백두산 천지(天池)를 가슴에 품고
02. 제주도 무전여행의 추억
03. 제주도에서 찾은 특별한 휴가들
04. 한라산 등반 이야기
05.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보던 날
06. 서해안 ‘갯벌체험’의 추억
07. ‘다람쥐 가족’의 유럽여행(한 달 살기)
프롤로그(Prologue)
(1) 출발 & 체코생활의 이모저모
(2) 폴란드 ‘자고파네(Zakopane)’ 1박 2일
(3) 체코 ‘올로모우츠(Olomouc)’ 여행(당일)
(4) 폴란드 ‘그단스크(Gdansk) 2박 3일
(5) 체코 ‘레드니체(Lednice)’, ‘미쿨로프’(Mikulov)’, ‘발티체(Valtice)성’ 1박 2일
(6)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iaw)’에서
(7) 독일 ‘베를린(Berlin)’, ‘함부르크(hamburg)’ 1박 2일
(8) 북유럽 크루즈 여행 7박 8일
독일 ‘키엘(Kiel)’ 항 & 크루즈 승선과 일상(日常)
덴마크 ‘코펜하겐(Copenhagen)’에서
노르웨이 ‘게리랑게르(Geirranger)’에서
노르웨이 ‘올레순(Alesund)’에서
노르웨이 ‘플롬(Flam)’ & 크루즈 여행 마무리
(9)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
(10) 체코 ‘프라하(Praha)’ 2박 3일
(11)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 2박 3일
에필로그(Epilogue)
제5부. 서예 이야기
01. 첫 개인전을 준비하던 시절
02. 추사체(秋史體) 소고(小考)
03. 중국 ‘대경(大慶)’시와 철인(鐵人) 왕진희(王進喜)
제6부. 기타 일상 이야기
01. ‘골프(Golf)’로부터의 해방
02. 가왕(歌王) ‘조용필’이 부른 ‘꽃바람’을 회상하며
03. 겨울비와 비광(光)
04. ‘너에게로 가는 길’을 읽고
05. 마지막 잎새
06. 멋진 황혼(黃昏)을 위한 단상(斷想)
07. 멘토(Mentor)와 멘티(Mentee)의 멋진 하모니(Harmony)
08. 미식가(美食家)인가? 식도락가(食道樂家)인가?
09. ‘술’에 대한 단상(斷想)
10. ‘애견’과 함께했던 이야기들
11. ‘야구(野球)’로 배운 삶
12. 유행가 ‘애모(愛慕)’에 얽힌 사연
13. 트롯 ‘테스 형’ 열풍
14. 장모님과 조기
15. 인생 싸이클(Cycle)과 시계의 오묘한 조화
16. 석촌호수의 사계(四季)
17. 인생(人生)은 더불어 숲
해설 _ ‘점(點) 하나 파란만장’에서 구한 생존의 가치 (故 고훈식 시인, 조엽문학회 회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식구들은 최악의 가난한 상황에 시달렸다. 하지만 살아있는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될 지경이니 급기야 어머니는 떡 행상을 시작하셨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머리에 떡을 이고 마을을 누비며 장사를 하시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돌아오시면 한 개 남긴 인절미를 아버지께 드렸다. 아버지는 떡 중에서도 인절미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우리들은 먼발치에서 떡을 잡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마 이때부터 아버지의 병환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내 눈에 비친 어머니의 모습은 영락없는 할머니였다. 비녀를 꼽은 쪽진 머리와 듬성듬성 빠진 앞니, 거친 농사일에 무디어진 손마디는 고달픈 삶의 무게로 메마른 가시나무처럼 보였다. 그런 어머니가 창피해서, 혹시라도 운동회 때 학교라도 찾아오시거나 소풍길에 함께하면 어쩌나 걱정하던 철부지였다. 그 기억을 떠올리니 한없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어머니는 가끔 식구들과의 겸상이 아닌 부엌 아궁이 앞에서 식사를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바가지에 물을 붓고 보리밥을 말아 드시곤 했다. 쉰밥이 아까워 물에 빨아 드셨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식구들이 눈치챌까봐 노심초사 혼자 드신 것이다.”
“이제 나도 노인 반열에 올랐으니 새로운 공간의 세계가 도래한다는 예측시대를 얼마나 누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문명의 이기를 통해 현존하는 가족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어 이 보람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기대에 벅찬 마음이다. 내가 써내려가는 사진일기는 먼 훗날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나의 이 소중한 기록에 담긴 무조건적인 할아버지의 사랑이 손자, 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온전히 느껴진다면 이보다 더 값진 보람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