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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재테크/투자 일반
· ISBN : 9791169850360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_거대한 단절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흐름
제1장 외환위기
01. 한국 경제의 큰 단절점, IMF 외환위기
02.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을 부른 고베 대지진 나비효과
03.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을 부른 반도체 쇼크
04. 달러 부채가 늘어난 이유: 불가능한 삼위일체
05. 대한민국 금융을 파괴한 단기외채의 공포
06.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
제2장 닷컴 버블
07. 닷컴 버블의 서막
08. 닷컴 버블의 붕괴
09. 금리 인하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
제3장 금융위기
10. 두 번의 클라이맥스
11. 도미노 붕괴의 시작,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12. 글로벌 불균형을 부른 신흥국과 미국의 동상이몽
13. 글로벌 불균형을 부른 신흥국 딜레마
14. 금융위기와의 총력전, 그 결과는?
제4장 코로나19 위기, 그리고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15. 코로나19 사태로 40년 만에 깨어난 괴물, 인플레이션
16. 연준은 왜 실패했을까?
17. 1970년대의 위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18.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과 우리에게 닥쳐올 미래
리뷰
책속에서
사람은 누구나 관성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거죠. 그런데 저금리가 20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어느 누가 내일 금리가 크게 뛰어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 현재의 금리 하향 흐름, 혹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이후 단순히 저금리가 나타난 것뿐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마음 속에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합리적 기대가 쌓여갔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을 지나 2021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그러니 이 금리 변화가 사람들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느껴진 겁니다.
물론 고베 대지진이 엔화 강세 및 역플라자합의 이후의 엔화 약세 전환을 설명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닐 겁니다. 다만 기존부터 이어지던 엔화 강세 기조를 더욱 강화시키는 촉매제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달러당 80엔을 밑돌던 1995년 4월의 슈퍼 엔고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다가 2011년이 되어서야 깨졌습니다. 그해 3월에는 모두의 기억 속에 생생할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죠.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나타난 슈퍼 엔고에서 벗어나고자 아베노믹스가 시작되었고, 이는 급격한 엔화 약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정 국가의 수출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라면 어떨까요? 이때 가장 좋은 것은 환율의 안정일 것입니다.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환율의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기업들이 안심하고 설비투자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동인이 되어줄 겁니다. 상당 수준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는데 갑자기 환율이 급변하면서 유리했던 환경이 불리해지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까요.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보다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시작하면 경제 성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