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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70361688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목차
계몽의 열매
제1막 19
제2막 107
제3막 167
제4막 229
역자 해설
- ‘계몽의 열매’의 여정: 지면을 넘어 무대로 273
레프 톨스토이 연보 278
책속에서
레오니드 표도로비치: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흔한 일이기도 한데, 우리 집 식당에서 일하는, 시골에서 온 하인도 알고 보니 영매였지 뭡니까. 요전에는 심령회를 열던 중에 부른 적도 있었어요. 망령을 불러내 소파를 옮기는 데 열중하다 보니 다들 그 친구가 왔다는 걸 깜빡했죠. 그사이 그 친구는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근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심령회도 다 끝나고 캅치치도 깨어났는데, 그 친구가 있었던 저쪽 방 구석에서 갑자기 빙의 현상이 시작되는 거예요. 책상이 흔들리더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타냐: (방백) 내가 책상 밑에서 기어 나왔을 때 얘기잖아.
레오니드 표도로비치: 그거는 작년 일이잖소. 그때는 그러마 했지만, 지금은 안 되는 일이거늘…
농부2: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요? 작년에 그리 말씀하셔서 저희는 서류도 준비하고 돈도 이렇게 모아 놨는데.
농부3: 제발 사정 좀 봐 주십쇼, 나리. 저희가 땅이 모자라서 소는커녕 닭 한 마리 풀어놓을 데도 없습니다요. (허리를 굽혀 절을 한다) 부디 저희를 굽어살펴 주십쇼, 나리! (허리를 굽혀 절을 한다)
농부1: 아니, 집사 양반, 내 말 좀 들어 보세요. 그러니까 작년에 이 댁 주인 나리께서 돈을 나눠서 내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우리 마을에서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우리가 이렇게 대표로 온 겁니다. 근데 이제 와서 갑자기 그 큰 돈을 한꺼번에 내라고 하시는데 우리 형편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이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