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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현대미술
· ISBN : 9791170400226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0-02-29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개인 PERSONAL
지극히 비밀스럽고 개인적인 것의 공유 |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삶과 다름없는 행위예술: 작품으로 들어온 옛사랑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
평온한 일상이 덮고 있는 내면의 불안 | 로버트 고버Robert Gober
흔들림 없는 뒷모습의 미학 | 김수자Kim Soo Ja
가장 사적인 조각, 핥고 비벼 만드는 자신의 초상 | 재닌 안토니Janine Antoni
아이패드 드로잉,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인간적 표현 |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미학 AESTHETICS
빛의 현현, 그 침잠과 몰입 |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압도적 공허, 그 선정적 ‘공空’의 체험 |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충격’의 개념미술: 기억과 실제의 괴리 |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완벽한 신체와 괴물 사이 | 이불Lee Bul
실체 없이 기억으로만 남는 작품 | 티노 세갈Tino Sehgal
대자연을 꿈꾸는 설치미술 |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열리고 닫힘의 ‘중간’ 미학 | 양혜규Yang Hae Gue
문화 CULTURE
제국주의를 비꼬는 해학과 유머, 그 화려한 미학 | 잉카 쇼니바레Yinka Shonibare
중국적인 너무나 중국적인 | 아이웨이웨이Ai Weiwei
문화번역: 창조를 위한 참조 | 신미경Shin Mee Kyung
키치의 승리? 미술 전시와 시대의 변화 |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날아온 집: 상상력을 통한 문화 이주 | 서도호Suh Do Ho
화약 폭발로 그린 도시의 폐허 | 차이궈창Cai Guo-Qiang
도시 CITY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네 번째 기단 |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
산업적 천사, 도시의 랜드마크 |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도시의 그래피티: 창작과 범법행위 사이 | 뱅크시Banksy
눈에서 뇌로: 도시의 밤을 밝힌 개념미술 | 제니 홀저Jenny Holzer
도시의 밤을 하얗게, 파리의 백야白夜 |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Michelangelo Pistoletto
회색 도시에 펼쳐진 오렌지빛 스펙터클 | 크리스토와 잔클로드Christo & Jeanne-Claude
사회·공공 SOCIAL·PUBLIC
위기의 체험: 차별과 분리가 초래한 위험 | 도리스 살세도Doris Salcedo
단순한 실루엣으로 보는 불편한 진실 | 카라 워커Kara Walker
걸으면서 그리기, 정치에 개입하는 시적 행위 |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ys
모든 이의 개별적 애도를 위하여 | 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쪼개진 집: 자르고 없애는 파괴의 미학 | 고든 마타클락Gordon Matta-Clark
대중의 취향: 사라진 공공 조각 |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같이 밥 먹자! 공짜 음식을 미술관에서 | 리크리트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할머니의 쪼그라진 손이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가 내 어머니일 때는 가슴 저미듯 아름다울 수 있는 게 포스트모던 미학이다. 문제는 어느 입장에서 보는가에 따라 아름다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초콜릿뿐 아니라 라드(요리용 지방 덩어리) 등을 입으로 갉거나 씹어 립스틱 등의 오브제를 만들었고 자신의 눈썹을 붓 삼아 화면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또한 긴 머리카락을 검은색 염색액에 담가 마루를 닦기도 하였다. 여성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온몸으로 드러내 우리에게 대면시킨다.
우리는 평소 불고기나 스테이크를 즐겨 먹으며 얼마나 소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을 생각하는가? 허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소를 절단해놓고 양의 몸을 벌려놓아야 실감하는 우리다. 그런 면에서 이 당돌한 작가는 어쩌면 감추고 싶고 누구도 얘기하기 꺼려하는 ‘방안의 코끼리’를 들춰내 그 두렵고 추한 모습을 드러낸 것인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