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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은이), 지연리 (옮긴이)
열림원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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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 (프랑수아 를로르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70400431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1-04-29

책 소개

‘꾸뻬 씨’ 시리즈로 전 유럽을 사로잡으며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 소설에서는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그는 마음의 병을 앓는 현대인들을 치유하기 위한 또 다른 수단으로 글쓰기를 택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서 행복의 방법을 찾던 작가는 그 단서를 사랑으로부터 발견한다.

저자소개

프랑수아 를로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정신과 전문의.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와 미국에서 의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자폐증 전문가인 아버지를 통해 정신과 의사란 직업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에 진심을 다해 귀를 기울이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건축과 회화, 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이 있던 그는 현대인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꾸뻬 씨》 여행 시리즈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500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먼 미래 화성에서 지구로 파견된 주인공의 모험기를 다룬 이번 소설 《푸른 행성이 있었다》는 SF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주인공의 흥미로운 여정 속에 담긴 인생의 본질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긴 철학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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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 <북극 허풍담>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버킷리스트> <유리 갑옷> <작은 것들을 위한 시:BTS 노래산문> 외 다양한 도서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고 아름다운 쇼펜하우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라무에게 물어봐2_안다는 것에 대하여> <라무에게 물어봐_본다는 것에 대하여> <사다리> <자루 속 세상> <걱정 많은 새>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코끼리 이야기> <파란심장>을 쓰고 그렸습니다. 2004년 정헌 메세나 청년 작가상, 2020년 눈높이 아동문학대전 그림책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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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아이들 사진도 눈에 띄었다. 전부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빠의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울릭은 의아했지만 묻지 않았다. ‘떠났다’는 말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로 떠났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었지만 떠난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토마스가 굿나잇 키스를 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사방이 다시 조용해졌다. 적막감이 감돌았지만 울릭은 외롭지 않았다. 조금만 정신을 집중해도 살짝 열린 문 너머로 세 사람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를 골며 뒤척이는 줄리엣, 복도 맨 끝 방에서 자고 있을 마리 알릭스, 그리고 방금 자러 간 토마스까지. 이들이 내쉬는 숨은 무덤 속의 망자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산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위로였다.


아마도 위로가 필요한 듯했다. 때마침 마리 알릭스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그를 안았고, 그는 그녀의 품에서 안도했다.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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