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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47548601
· 쪽수 : 384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령관은 나를 주의 깊게 뜯어보았다.
“내가 왜 불렀는지, 혹시 짚이는 거라도 있습니까?”
“아뇨, 없습니다, 사령관님.”
“정말 짐작이 안 갑니까?”
“안 갑니다.”
사령관은 의자를 빙그르르 돌리더니 우리별을 가리켰다.
“저기로 가 보는 건 어때요?”
지구로 돌아가다니! 지구로의 귀환은 화성 콜로니가 적어도 한 세대 내내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누가 이 이야기를 읽게 될지 알 수 없으니 설명을 조금 덧붙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지금 화성에 살고 있다. ‘화성 콜로니’라 부르는 이곳은, 처음에는 아주 작은 학자들의 공동체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거의 한 세기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십중팔구 우리가 우주에 남은 마지막 인류가 되어버린 듯했다.
더는 용도 불명들을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서, 요즘에는 용도 불명들에게 자신보다 능력이 나은 사람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그럼에도 콜로니 내부에서는 이 같은 잔인한 농담이 유행처럼 돌고 돌았다. 용도 불명 + 1 =0.
삐익- 미사일 접근을 알리는 레이더의 연이은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나도 놀라지 않았다. 조모를 태운 우주선이 지구에 다가갈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으니까. 조모들을 태운 우주선에 장착된 전자 반격 장치와 도피 조작으로 지난번에도 첫 번째 미사일은 쉽게 피했고, 미사일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아니 나를 태운 우주선은 그때와 똑같은 장치에 시동을 걸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 미사일이 궤도를 바꾸더니 나를 향해 되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