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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7061042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10-27
책 소개
목차
빗속의 부름
루치아
종의 교란
추적
분실
추락한 원숭이
비밀 회동
낙하산
1인 병실의 레미지오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원숭이
고양이가 우는 밤
밤의 기록
기회의 얼굴
별이 따라온 밤
쓸개즙과 꿀
금지구역
나비들의 꿈
세 번의 못질이면
장미 가시를 쥐어라
말레우스 도미니
고장난 망치
반납하고 남은 것들
닮은 얼굴
마녀사냥
이 사람을 보라
무한히 나를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신부님, 이제 나도 천국에 가는 거지요?”
레미지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폐회기도를 바쳤다. 이어 병자 영성체 차례가 되자 루치아는 몸을 뒤로 빼며 일어섰다.
“영성체는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셔야 합니다, 자매님.”
“도유를 하였으니 나도 병자성사를 받은 것 맞지요? 나도 그분처럼 천국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들어가는 것 맞지요? 가서 계속 그분을 돌보며 살 수 있는 거지요?”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이 성사의 효력을 해치진 않습니다. 신부님께 받은 성사는 그 자체로 유효하니까요.”
“헛소리 말거라. 기계 주제에 성사라니!”
“병자성사를 청하기 전에 다 찾아보았습니다. 엑스 오페레 오페라토(Ex opere Operato). 성사는, 성사를 집행하는 자의 태도나 성사를 받는 자의 상태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유효하다.”
“마지막으로 말할 테니 새겨들어라. 우리의 천국에 너 같은 기계를 위한 자리는 없다. 그래도 천국에 가야겠거든 기계들을 위해 만들어진 천국이 있는지 어디 한번 찾아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