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한국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70611875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4-09-26
책 소개
목차
예보: 호명사회
프롤로그: 핵개인들,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제1장 시뮬레이션 과잉
불안녕의 시대: 위험의 과대 인지
시뮬레이션 과잉의 도래
선배들의 공식이 깨지다
내 머릿속의 엑셀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 D-180
유치원까지 내려간 ‘의대 준비반’
우리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니기에
제2장 상호 경쟁의 인플레이션
경쟁의 인플레이션, 열정의 가치 폭락
선발의 몰락
‘좋은 직장’의 ‘월급 루팡’
50대 퇴직자의 눈물
‘이 꿈은 내 꿈이 아니었다’
욕망의 질주, 의지의 번아웃
제3장 호오에서 자립을 찾다
“술이 좋아서 이걸 하고 있어요”
없어지지 않을 직업들
‘도망’이 아닌 ‘깊어짐’
자립의 도구
‘원 테이블’ 레스토랑의 충실함
도반,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
제4장 선택의 연대
연좌에서 연대로
미스터 초밥왕 vs 에어컨 청소 학원
춤으로 모인 대안가족
일상의 연대, 다정함
Distance, the key to kindness
동호(同好)를 넘어 동반(同飯)으로
제5장 호명사회의 도래
작아지는 조직, 커지는 사람
출발선에 선 ‘나의 이름’
생존을 위한 증거주의
도반 M, 20년에 걸친 자립
거인의 어깨, 천 개의 눈
호명사회,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에필로그: 우리 모두 작가가 되어가다
출처·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조직이 상시 고용된 구성원들의 협업에 의해서만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전환과 업무 시스템의 도움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지며 그 협업의 범위가 조직 외부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AI 기반의 지능화가 결합하면서 각 업무 영역의 완결성은 작은 단위에서도 가져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분화는 극단적으로 1인 기업이 가능할 만큼 강화됩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광고대행업은 고객상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피라이터, 행정, 스태프 인력까지 모든 단계에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이제는 생성형 AI와 회계 및 관리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하여 1인 창작자가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분화될 수 있습니다.
--- 「예보: 호명사회」 중에서
각자가 조직에 앞서 이름을 알리고, 스스로 선 핵개인들이 서로 존중하며 교류하는 선택의 연대는 서로를 칭할 때 온전한 그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로 완성됩니다.
각자의 본진으로 진입한 개인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대등하게 협력하는 사회를 예견합니다. 지금까지의 구조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로 인간의 소용이 줄어듦을 걱정합니다. 서로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새로운 사회 속, 각자는 자존을 잃지 않고 서로를 도구화하지 않습니다. 홀로 섰기에 당당하고 자립한 동료가 있기에 외롭지 않은 호명사회는 예전 작은 모둠의 사회에서는 당연했던, 모두가 배제되지 않은 포용적 모둠을 만들어나갑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각자에게는 열정과 시간이라는 공통된 자원이 있습니다. 그 자원들을 회사 생활의 ‘인사고과’에 투자하여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자발적인 야근을 하고 ‘상사’를 챙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승진을 포기하고 ‘언젠가 이직할 거니까’라는 생각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이들 역시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이기적 선택이 아니라 합리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앞서 설명한 자동화의 도입과 업무 지원 소프트웨어의 보편화로 ‘혼자 무언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성과’의 총량이 늘어난 것도 있고, 저성장과 산업의 문제로 인해 ‘조직에 헌신해서 얻을 수 있는 성과’의 총량이 줄어든 문제도 있습니다. 마치 시소에서 내 쪽을 누르는 힘과 상대편을 올리는 힘이 모두 작용하는 것처럼 기존 시스템의 역학이 변화하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 「제1장 ‘시뮬레이션 과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