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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70831587
· 쪽수 : 385쪽
· 출판일 : 2017-09-26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 못 믿은 그게 믿음이라니
2. 우리도 새옹지마의 지혜가 필요한가
3. 교회에서는 큰 자가 섬겨야 하는가
4. 사랑은 어떻게 허다한 죄를 덮는가
5. 이스라엘 건국은 예언의 성취인가
6. 헌금, 심는 것인가 거두는 것인가
결론: 질그릇에 담은 복음
저자소개
책속에서
질그릇이 아니면 보배를 담을 수 없고, 하나님의 참 보배라면 우리 질그릇이 아니고는 담길 수가 없다. 아니 보배를 담는 순간 질그릇이 되어 버린다. 하늘의 보배를 담았는데 어찌 땅의 그릇이 번쩍일 수 있으랴. 어울리는 그릇에 내용물을 담고 또 그릇을 잘 포장해야 내용도 빛나는 게 세상의 원리라면 하늘의 원리는 그런 상식을 뒤엎는다. 훌쩍 뛰어넘는다. 세례 요한은 그 원리를 알았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그는 커져야 되고 나는 작아져야 됩니다”(요 3:30). 들러리가 잘나면 신랑이 빛이 죽는다. 신부의 친구들도 흰옷은 피한다. 내가 질그릇이기에 보배가 빛난다. 보배를 빛나게 하려면 내가 질그릇이 되는 수밖에 없다.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도 아들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때 아들보다 메시아를 더 많이 이야기했다. 우리 시대에 특히 더 필요한 깨달음이다. 영광스러운 직분일수록 천대받고 외면당하고 박해까지 받아야 한다. 그래야 보배가 산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이 어떻게 예정하셨을까 고려하는 것 역시 예정 아닌 운명론적 태도다.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할 때는 물론 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하고 또 그 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올바로 평가해야 한다. 이 과정에 내 욕심이나 선입견이 개입되지 않도록 주께 간절히 기도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예정하셨을까 하는 문제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으로서,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 내 결정이 혹 하나님의 예정과 다르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예정론에 대한 오해가 빚은 대표적인 기우다.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이나 전공 또는 직장을 선택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난 이렇게 예정했는데 넌 왜 다른 것을 선택했니? 마지막 심판 날 하나님이 이렇게 물으실까 두렵다면 이미 성경의 예정 아닌 운명론에 빠졌다는 증거다. 내가 말씀과 기도로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내린 결정이라면 그게 바로 하나님이 예정하신 배우자요 직장이다. 말씀과 기도로 과감하게 나아갈 수 있는 이런 태도가 성경이 말하는 장성한 자의 모습이다(히 5:13-14).
우리에게 있는 고난도 슬픔도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는 답답한 가슴을 치며 아픈 몸을 뒤틀며 하나님을 사랑한다. 고통은 죄가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과 우리가 사랑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고통에 담긴 보배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 예수의 아픔의 사랑을 알고, 독생자의 절규를 외면하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아픔의 사랑을 아는 자만이 볼 수 있는 보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