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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인간

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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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인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이너스 인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0964445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5-04-30

책 소개

《불특정 다수》로 총상금 1억에 달하는 〈장르문학 IP 공모전: 리노블 시즌1〉 최우수상을 수상한 염유창 작가의 소설. 《불특정 다수》에서 주인공이 범인을 잡아내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재난 상황을 뛰어넘는 끔찍한 인간의 이기심이 어떤 파멸적 결말을 불러오는지를 빠른 전개와 디테일한 심리 묘사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저자소개

염유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연한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스릴러 장르를 편애하는 스릴러 작가가 됐다. 《지금부터 낚시질을 시작합니다: 팩트 피싱》으로 ‘제4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사이코토피아》로 ‘제3회 대한민국 창작소설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22년 ‘장르문학 IP 공모전 리노블 시즌1’에서 《불특정 다수》로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금도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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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또 긴급 의뢰 들어왔어요?”
“의뢰가 들어오긴 했지. 근데 반성문은 아니에요.”
“반성문이 아니면 뭔데요? 탄원서요?”
“그것도 아닌데.”
시윤은 뜨거운 콧김을 내뿜었다.
“지금 나랑 스무고개 하자는 겁니까? 마감 시간 내에 원고받고 싶으면 빨리 얘기하시죠.”
“뭐냐면…… 책 대필이에요.”
뜸을 들이며 머뭇대던 이 실장이 말을 토해냈다.
“책 대필은 죽어도 안 한다고 했을 텐데요. 이만 끊습니다.”
단칼에 거절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이 실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붙들었다.
“잠깐만, 왜 이렇게 성질이 급해. 다짜고짜 거절하지 말고 무슨 의뢰인지 들어나 봐요. 얘기 한번 듣는다고 손해 보는 것도 아니잖아.”
“듣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자서전이든, 에세이든 남의 이름으로 책 내는 일은 절대 안 한다고 했을 텐데요.”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박유선 님 되시나요?”
“네, 그런데요. 누구시죠?”
수다를 즐길 것 같은 높은 톤의 경쾌한 목소리였다. 모르는 번호일 텐데도 귀찮아하는 낌새는 없었다.
“저는 기시윤이라고 합니다. 한숨심리상담센터라는 곳에서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센터요?”
의아하면서도 호기심이 동했는지 말꼬리가 올라갔다.
“네, 작년에 발생했던 포레그린뷰 재난사건의 생존자 중 한 분이시죠?”
“아……. 그런데요.”
퍼뜩 경계심이 생겼는지 어조가 떨떠름해졌다. 시윤은 최대한 정중하게 용건을 밝혔다.
“저희 센터에서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의 심리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박유선 님처럼 불운한 재난이나 사고로 마음을 다친 분들의 치유도 돕고 있고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저희 센터에서 재난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어줄 책을 제작 중입니다. 박유선 님 같은 재난 생존자들의 증언을 주요 내용으로 담을 예정이고요.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다면 재난을 겪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될 겁니다. 괜찮으시다면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난데없이 인터뷰라니……. 좀 당황스럽네요. 그때 일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는데요.”
“인터뷰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차 한잔 마시면서 가볍게 대화한다고 여기시면 됩니다. 당시 느꼈던 감정이라든지, 재난을 겪고 나서 일상에 생긴 변화나 달라진 마음가짐이라든지, 그런 내용들을 친구와 수다 떤다고 생각하시고 편안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글쎄요……. 제 얘기가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시윤은 신지아와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았다. 잠깐 시간을 내달라는 부탁에 신지아는 커피나 마셔야겠다면서 시윤을 단지 내에 있는 카페로 데려왔다. 포레스트라는 카페로 아파트 브랜드와 잘 어울렸다. 그녀는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머그잔을 들고 뜨거운 라떼를 후후 불었다. 엄지손톱에 붙어있는 큐빅이 유난히 반짝거렸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한숨심리상담센터의 기시윤이라고 합니다.”
시윤이 명함을 건넸는데도 신지아는 머그잔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내가 왜 그쪽 명함을 받아야 하는데요,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머쓱해진 시윤은 짧게 헛기침하며 명함을 내려놨지만, 신지아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입을 열었다.
“그쪽이 보낸 메일은 봤어요. 피차 바쁜 사람들이니 시간 낭비하지 말죠. 인터뷰는 사양할게요.”
“얘기만이라도 한번 들어…….”
“됐어요. 재난에 대해서는 더 할 말 없어요. 상담도 필요 없고요. 내게 트라우마 같은 건 없으니까.”
“이번 저서 집필은 지아 씨만을 위한 일이 아닙니다. 재난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그건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할 문제죠. 내가 왜 딴 사람까지 신경 써야 하죠.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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