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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민주주의
· ISBN : 9791171176205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한국형 크랙업 캐피털리즘
서론 지도 찢기
제1부 섬들
1장 둘, 셋, 수많은 홍콩
2장 파편화된 도시
3장 싱가포르라는 해결책
제2부 부족들
4장 자유지상주의 반투스탄
5장 국가의 훌륭한 죽음
6장 새로운 중세 코스프레
7장 당신만의 민간 리히텐슈타인
제3부 프랜차이즈 국가들
8장 소말리아의 백인 기업가 씨족
9장 두바이의 합법적 버블 돔
10장 실리콘밸리 식민주의
11장 메타버스의 클라우드 국가
결론 물이 되어라
주
감사의 말
해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자유지상주의의 기나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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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구역은 바깥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집에서부터 시작한다. 대개 구역은 노골적인 분리독립이나 새로운 국가 창설을 의미하지 않는다. 권력의 정점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거부 행위들을 서서히 늘려 간다. 어느 시장급진주의자는 이를 소프트 분리독립이라 부른다.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라는 생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폭넓게 유통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석 경제 자문이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 이사 후보였던,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헤리티지재단의 연구원이자 주류 우익 지식인이었던 스티븐 무어Stephen Moore는 다음과 같이 솔직하게 밝혔다.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심지어 나는 민주주의를 크게 믿지 않는다.”
이러한 규율이 유지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름 아닌 민주주의의 부재였다. 어떤 노조나 대중 선거도, 노동자나 시민을 위해 존재할 수 없었다. 홍콩의 금융 기밀주의는 식민지 총독보다 중요했다. 홍콩을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사람들에게, 이 영국 식민지는 국가라기보다 ‘합자회사’처럼 운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