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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1311040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1-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무엇보다 ‘나다움’이 필요한 때
Page 1_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지렛대
오후 12시 36분의 커피 맛
새벽마다 얻는 자유
달리면 달라지는 것들
집 나간 뇌를 찾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미묘한 차이
오늘 하루도 하트 뿅뿅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는 이유
Page 2_내일의 나에게 빚지지 않으려면
사다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K-워킹맘의 본캐와 부캐 관리
오늘의 나를 돌보는 스위치
육아휴직기 다크 모드 해제법
직장인으로만 살기 싫어서
어렵고 복잡할수록 단순한 핵심
Page 3_내 인생에 주는 선물
공부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
9년 반 걸려 박사 학위를 받다
배워서 남 주면 돌아오는 것
나만의 ‘공부 전용 공간’을 만들다
매일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하다 보면
Page 4_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
고양이 그림이 넘쳐나면 어때
출근길에 마주치는 소나무처럼
불투명을 투명하게 하는 말
‘더는 못 해 먹겠다’ 싶을 때
나 자신과는 싸우지 않기
에필로그: 하얗고 깨끗한 마흔을 위해
리뷰
책속에서
물의 저항이 어찌나 센지 밀가루 반죽을 휘젓는 느낌이다. 팔이 일부만 밖으로 나오니 살려달라고 허우적거리는 듯 보인다. 그렇다고 멈춰선 안 된다. 무섭게 뒤따라오는 상급반 학생들에게 따라잡힐 순 없다. 조급해지면 결국 자유형으로 죽기 살기로 헤엄친다. 그렇게 헉헉대며 여덟 바퀴를 돌면 비록 접영으로 완주하지 못했어도 200미터를 쉬지 않고 수영한 셈이다. 이런 일을 몇 번 반복하니 어느 순간 자유형이 전보다 쉽게 느껴지고, 접영 실력이 조금이나마 늘었다. 상급반 학생들이 우아하고 멋지게 ‘접영 200미터’라는 호랑이를 그리는 동안, 그저 열심히 쫓아간 나는 ‘쉬지 않고 200미터’라는 고양이를 그리는 셈이다. _<고양이 그림이 넘쳐나면 어때>
아기가 세상에 나오고 첫 36개월은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해야 한다는 이론을 신봉한 내가, 실전에서 겪는 어려움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형편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어두운 마음 상태로 있을 순 없지 않은가. 남편도 나의 다크 모드를 감당하느라 지쳐 보였다.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내가 사용한 육아 우울 퇴치 방법은 세 가지다. _<육아휴직기 다크 모드 해제법>
할아버지 한 분이 민원실로 찾아와서 의약품 허가 담당자와 상담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다. 민원실에 가보니 할아버지가 직접 개발해 효험을 본 약을 가져오셨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이걸 어떻게 약으로 허가받아 팔 수 있을지 알기 위해 방문했다며 생수병에 담긴 갈색 액체를 보여주셨다.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여쭈니 비밀이라 대답할 수 없다고 하셨다. 난감했다. _<배워서 남 주면 돌아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