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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9117168052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6-24
책 소개
목차
Prologue
왜 저를 낳으셨나요?
Chapter 1. 머물지 못했습니다
01. 첫 번째 대화 : 타이페이, 대만
02. 나도 가끔은 원숭이였다 : 말레이시아, 페낭
03. 두근두근 : UAE, 두바이
04. 대부의 거리에는 : 이태리, 시칠리아
05. 해는 매일 떴지 : 미얀마, 올드바간
06. 파리 : 모로코, 낯선도시에서
07. 튤립 같은 사람에게 : 네덜란드, 쾨켄호프
08. 모나리자 : 프랑스, 파리
09. 고난은 커피에서 올 수도 있어 : 르완다, 키갈리
10. 소녀 : 폴란드, 그단스크
11. 브리지 앞에서의 일기 : 영국, 런던
12. 줄줄 : 베트남, 다낭
13. 모래성 : 모르코, 메르주가
14. 안녕하세요 : 라트비아, 리가
15. 놈이 나보다 강하다면 :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16. 꽃길인 줄 알았는데 코끼리였다 : 탄자니아, 세렝게티
17. 절대로 만약에 혹시나 : 탄자니아, 응고롱고
18. 아프리카에서 느끼는 콩팥의 소중함 :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19. 킬리만자로의 라면 :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20. 그 시절에는 : 라오스, 방비엔
21. 사람 사는 세상 : 에스토니아, 탈린
22. 뽀끼또 : 스페인, 발렌시아
Chapter 2. 그런데, 꿈이 무엇인가요?
23. 대항해시대 : 이태리, 제노바
24. 길강아지가 안내하는 해돋이 :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25. 테러 위협 : 독일, 도르트문트
26. 출항 : 이태리, 팔레르모
27. 피자의 본고장 : 이태리, 나폴리
28. 낙엽과 단풍 : 일본, 도쿄
29. 따뜻하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30. 생각의 빈부격차 : 태국, 방콕
31. 세렝게티의 별은 늘 빛나고 있었다 : 탄자니아, 세렝게티
32. 경멸을 성토하며 : 싱가포르
33. 와인의 신대륙 : 이태리, 제노바
34. 지나간 것 : 캄보디아, 시엠립
35. 소년의 꿈 : 이태리, 제노바
36. 모히또에서 쿠바 한 잔 : 쿠바, 바라데로
37. 바라는 대로 : 쿠바, 바라데로
38. 내적혁명 : 쿠바, 산타클라라
39. 빨간 스포츠카, 파란 카리브해 : 쿠바, 하바나
40. 어느 날에 그리울 하루 : 쿠바, 히론
Chapter 3. 향기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41. 70년 동안 함께한 살사댄스 : 쿠바, 트리니다드
42. 금주 : 태국, 칸차나부리
43. 그날은 : 프랑스, 니스
44. 고향을 향한 기도 : 독일, 도르트문트
45. 줄리엣 : 이태리, 베로나
46. 봄 이었다
47. 꽃이 꽂히다
48. 자주 예쁜 사람
49. 별의 자리
50. 혹한
51. 어른이
52. 모기
53. 미화
54. 계란 프라이 : 홍콩
55. 유랑 : 이태리, 베네치아
56. 방콕의 캐논변주곡 : 태국, 방콕
57. 카이막 : 튀르키예, 이스탄불
58. 동화 속 마을에서 : 네덜란드, 히트호른
59. 동지 : 튀르키예, 페티예
60. 무지의 행복 : 영국, 멘체스터
61. 꽃맥주 : 독일, 베를린
Chapter 4. 숨을 쉬고 있습니다
62. 과자 사주세요 : 일본, 후쿠오카
63. 야시장 : 베트남, 호이안
64. 스마트폰 : 일본, 교토
65. 보석 세공사 : 몰타, 코미노 섬
66. 같은 사진 : 체코, 프라하
67. 아, 테네 : 그리스, 아테네
68. 변기를 고치자 : 몰타, 발레타
69. 포르투에 가면 : 포르투갈, 포르투
70. 개척 정신 : 쿠바, 트리디나드
71. 초보와 고수 : 그리스, 산토리니
72. 구체적인 감사함 : 인도, 바라나시
73. 봄날의 버드나무 : 인도, 뉴델리
74. 지나갔으니 : 인도, 아그라
75. 결핍의 그리움 : 호주, 시드니
76. 인도 관찰기 : 인도, 뉴델리
77. 숨 : 호주, 시드니
78. 좋아해서 : 태국, 치앙마이
79. 흔적 : 뉴질랜드, 사우스랜드
80. 잘 태어나셨습니다 : 뉴질랜드, 로토루아
81. 폐역 : 대한민국, 춘천
82.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습니다 : 대한민국, 서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탄 버스에 캐리어가 가득하다. 대부분 짝이 있거나 가족 단위이다. 자리에 앉아 지난밤 뒤척이며 못이뤘던 잠을 보충하니 공항에 금방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체크인을 하고 입국장으로 향하는 마음이 복합적이다. 설ㅤㄹㅔㅆ던 마음은 곧 무덤덤하고 차분해진다.
놓고 온 짐은 없을까? 서류나 면허는 잘 챙겼을까? 긴장감 속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좀처럼 비행기가 뜨지 않는다. 마침내 이륙한 비행기가 금세 대만에 도착하니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새로운 세계에 도착한 기분이다.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호스텔로 향했다. 꽤나 더운 날씨에 땀이 범벅이다. 호스텔에 도착하여 샤워를 하고 거울을 보는데 문득 거울 속의 내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 아마 퇴사 및 급작스러운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약간의 정신착란이 온 것이라 추정된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고는 밖으로 나간다.
택시비가 과연 얼마나 나올까? 두근두근…. 도로를 지나는 수많은 슈퍼카들은 우렁찬 엔진소리로 우리를 위협한다.
“투 헌드렛 ㅤㅍㅢㅂ티!”
250 디르함? 원화로 계산해 보니 7만 원이 조금 넘었다. 요금을 둘이 나누니 고통은 절반이 됐다. 표정을 숨기고 속으로 안도한다. 우려했던 바가지는 없었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거리의 택시비면 족히 5만 원은 나올 텐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 물론 기름값이 두 배 이상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런 것은 잊기로 하자. 우리는 공항 앞 경호원을 택시기사로 인정하기로 합의하며 설레면서도 걱정됐던 마음을 가라앉혔다. 두바이몰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