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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1710478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어머니에게서 나로, 나에게서 딸로
1부 딸이 딸에게 건네는 오답 노트
아빠도 결국 아무것도 모르잖아
어머니의 ‘다마’
우리는 누구나 외로우니까
이제 그만 해방됩시다
끝나지 않을 이야기
계속해서 늙는 것
애써 우리일 필요 없어
2부 오로지 나로서, 나에게 가는 길
지하 동아리실, 거기서 만나
우리가 나눈 것이 사랑이었을까
우리는 영원히 서로를 모르고
글을 쓰는 여자로 산다는 것
도대체 내 시는 왜 그러냐고?
내 이야기를 누가 궁금해할까
나를 걷게 한 너
다만 내 옆에 당신이 있어서
3부 작고 소중한 내 딸, 나를 키운 건 너야
내 새끼, 너를 존경해
만지기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딸이 살아갈 세상
다정이라는 병, 기억이라는 고통의 방
초식동물의 취향이란
죽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나는 여기까지야, 여기서부터 출발해
나오며_결국 이 사랑이 우리를 구할 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육아 일기를 쓰지 않는 자의 육아 일기다. 이 이야기들은 당신을 향해 있지 않고 나를 향해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로, 이 책을 당신에게 바친다. 나를 통해 세상에 나왔으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인 당신에게. 언젠가 마음이 돌이킬 수 없을 것같이 구겨질 때, 당신 자신에 대해 하나도 아는 것이 없어서 괴로울 때, 이 책을 펼치길. 여기 있는 마음들을 꼭꼭 씹어 삼키길. (…) 당신이 걸어가는 그 길, 당신의 모든 걸음, 그 모든 순간을 열렬히 응원하며.
사랑을 ‘얼마나’ 주는지가 아니라 ‘어떤’ 사랑을 줄 것인가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내가 주는 사랑은 어떤 색인지, 어떤 맛인지, 어떤 감각으로 기억될 것인지. 그래서 언젠가 적금을 타는 날이 왔을 때 나는 어떤 색과 어떤 맛을 느끼게 될까. 잠깐 상상해보았는데도 아찔하다. 나는 당당할 수 있을까? 나는 내 자식과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오싹한 기분이 든다. 자식이란 존재는 무서운 거구나. 내가 낳은 아름답고 천진한 존재가 나를 비추는 가장 서늘한 거울이 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