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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71711024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4-01-31
책 소개
목차
서문
왜 화장실을 연구하는가?/왜 화장실 전쟁인가?/포스트-젠더 사회?/젠더화된 조직을 관계 이론으로 접근하기/약속과 계획
1 / 화장실을 정치화하기
사적 욕실에서 (모종의) 공중화장실로: 1880~1905 / 직장의 수세식 화장실 한 곳에서 두 곳으로: 1880~1920 / 준 공중화장실에서 공공 편의 시설로, 그리고 다시 회귀: 1905~1970 / 분리된 공간에서 동등한 공간으로의 기록: 1945~1995 / ‘화장실 정치’라는 숨겨진 특권
2 / 화장실 설비의 전문화
“적절한 공중화장실 제공은 공리적이다” / “의료인, 건축가, 배관공은 모두 배관 시설이 과학임을 알고 있다” / “양질의 배관 시설은 건물의 가치를 높인다” / 젠더의 제도적 성취의 첫 번째 요소: 제도적 유동성
3 / 화장실 규제
“화장실이 없다” / “신체가 모든 사생활 보호 권리 중에서도 가장 신성하고 의미 있다” / “너무 분노한 나머지 몸이 아프기까지 했다” / 젠더의 제도적 성취의 두 번째 요소: 체화된 정동
4 / 화장실에 반대하기
“대대적인 배관 곡예” / “가짜 접근성 문제를 지어내다시피 하다” / “아예 건물을 완전히 밀어버리고 새로 지을 여유가 있다면” / 젠더의 제도적 성취의 세 번째 요소: 물질적 관성
5 / 화장실의 영향력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고려 사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우리가 외우고 또 외운 주문은 ‘설계 우선’이었습니다” / “사람들이 무엇에 반응할지는 절대 알 수 없으니까요” / 젠더의 제도적 성취의 네 번째 요소: 담화 회로
6 / 화장실을 변신시키기
“변화를 꺼리는 의지야말로 그 기관을 일류로 만들어줍니다” / “우리의 진보적 평판을 고려하면, 논리적인 다음 단계죠” / “최소한에 안주한다면 과연 ‘톱 10’ 대학이라 할 수 있을까요?” / 젠더의 제도적 성취의 다섯 번째 요소: 조직적 네트워크
결론
젠더화된 조직의 관계 이론을 향해 / 젠더의 관계 사회학을 향해 / 하지만 우리가 더 나은
화장실을 만들 수 있을까?
• 부록 | 데이터와 방법론
• 감사의 말
• 옮긴이 후기
• 주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화장실은 성차로 넘쳐난다. 건물에서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은 별개의 복도나 한 층의 양끝에 위치한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아예 다른 층에 배치될 때도 있다. 문에는 성별을 구분하는 표지판과 기호가 붙어 있으며,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격히 다른 기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두 공간의 에티켓 규범도 전혀 달라서, 남자 화장실에서는 전형적으로 침묵과 거리가 요구되는 반면, 여자 화장실은 보다 사교적인 규범이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차이는 너무나 흔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나머지 이것이 남성과 여성에게 선천적으로 내재해 있는 신체적, 행동적 차이에 따른 논리적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싶을 정도이다.
내가 검토한 문헌 및 인터뷰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를 이해하기 위해, 《화장실 전쟁》은 사회학자들에게 새로운 젠더 이론을 제공한다. 이는 이데올로기, 제도, 불평등의 세 방향이 서로 교차하며 젠더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론이다. 기존 학자들이 가르쳐주었듯, 젠더는 지속적 협상의 대상인 문화적 현상이며, 화장실 시설을 계획하고 업데이트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 작업을 통해 활발하게 형성되고 재형성된다. 그러나 젠더는 결코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젠더의 유연성은 그 외의 폭넓은 문화적 압박, 제도적 관계, 물질적 구조, 그중에서도 특히 조직적 정책, 과정 및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의해 근본적으로 제약되고 활성화된다. 따라서 그 안에서 활동하는 조직과 개인은 공중화장실을 설계하고 건축하고 상상할 때 젠더 자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이어야 하는지도 함께 설계하고 건축하며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