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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1711727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1장/ 무의 군대가 전쟁의 제단에 들이닥치고 여섯 마리 말이 도망친다
2장/ 마르쿠스가 카니세리움에 쫓기며 플리니 공국을 향해 달린다
3장/ 에이어리가 폴로 공국의 기병대를 상대로 흙으로 만든 벽을 세운다
4장/ 놋 왕 페누아가 여유롭게 소설을 즐기다가 때 이르게 찾아온 방해꾼을 맞이한다
5장/ 겁이 많은 칼디가 여행을 결심하자마자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찾아온다
6장/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의 대답에 레푸스의 인내심이 바닥나 버린다
7장/ 나, 이름 없는 관찰자가 사실과 상상이 뒤섞인 기억을 고백한다
8장/ 다이아몬드 카분이 마침내 에메랄드 라토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9장/ 고생 끝에 찾아온 플리니가 마르쿠스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
10장/ 데스커드와 투란이 다사의 흔적을 쫓다가 새로운 적과 맞닥뜨린다
11장/ 용감한 테리아와 가족들이 서로 의견을 굽히지 않은 끝에 뿔뿔이 흩어진다
12장/ 아크마트 대공을 만난 에이어리가 그의 언변에 설복되어 새로운 나라로 출발한다
13장/ 카르멘이 카분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하늘이 육각형으로 변한다
14장/ 바락 나지에가 자유 동맹의 수상한 대접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15장/ 에이어리가 자유 동맹을 침략하고 지도자와의 면담을 요구한다
작품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에게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전쟁을 일으키려는 본능이다. 먹이나 번식을 위해 다투는 것은 여느 동물에게도 흔한 일이나 대규모로 조직을 결성해서 반대편의 목숨을 취하겠다고 나서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인간은 인간이 너무 미워 죽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처럼 거창하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특징이 하나 더 있다. 어두운 밤에 불을 피워 놓고 추위와 짐승을 쫓으며 앉아 있노라면 불꽃을 응시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충동이 피부를 간지럽혀 기침하듯 토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럼, 대체 무엇이 가장 무섭단 말입니까? 화가 나서 물으니까 지혜로운 사람이 대답했다는군. 그건 그때그때 다르다가 정답이네.” ”허무한 결론이네요.” “아직 끝이 아니야. 고작 그게 정답이냐고 따졌더니 지혜로운 사람은 갑자기 검은 용으로 모습을 바꾸었지.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사람에게 용이 충고했어. 두려움이 지혜의 원천이니 상황에 따라 그 대상을 바꾸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미련한 인간아.”
우리도 작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어째서 선조들은 사사로이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자들을 전부 처벌하고 쫓아낸 다음 벽에 뱀 대가리를 그리고 나트릭과 싸운 영웅의 이야기를 쓰는 인간들만 남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