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는 하룻밤에 10번…

헌터는 하룻밤에 10번… 008

헌터는 하룻밤에 10번… 각성편
1. 동굴 안 114
2. 던전 밖 160
3. 각성 237
4. 헌터는 하룻밤에… 332

헌터는 하룻밤에 10번… 번외편
프롤로그. 유리돔 속 놀이공원 358
1. 올드패션드 헌터 365
2. 정우와 정우 380
3. 나름대로 단란한 409
4. 유원지 01 441
5. 헌터는 하룻밤에… 504
에필로그. 언제나 푸른 채로 519

“이 정도 버텼으면 많이 버틴 거겠지? 너…… 이제는 안전한 거지?”

손을 뻗었으나 움켜쥐지 못했다.
휘익- 몸이 허공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그 잠깐의 순간이, 슬로모션처럼 늘어졌다.
입대할 때부터 한 번도, 살아서 제대할 기대 같은 건 하지 않았건만.
막상 죽을 때가 오니까 딱 한 명이 생각났다. 씨발을 입에 달고 다니던 모정우.
그를 대신해 입대한 것도, 죽는 것도 전혀 아쉽지 않은데. 딱 하나,
그의 편지에 답장하지 못한 게 후회됐다.
‘역시 답장할 걸 그랬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절대 전할 수 없었지만.
그날, 그거. 좋아해서 그런 거였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