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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보이지 않아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인지노동'의 불평등)

앨리슨 데이밍거 (지은이), 전경훈 (옮긴이)
한겨레출판
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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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머릿속 노동은 누가 하는가 (보이지 않아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인지노동'의 불평등)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72134457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6-07-17

책 소개

가사노동과 돌봄의 불평등은 오랫동안 ‘누가 얼마나 오래 일하는가’라는 시간의 문제로 이해되어왔다. 이 책은 여기에 ‘누가 얼마나 오래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더한다. 그동안 이름조차 잘 붙여지지 않았던 인지노동을 가시화함으로써, 왜 평등한 가정에서도 돌봄과 관리의 부담은 여전히 한쪽 성별에 집중되는지를 드러낸다.

목차

추천의 말
서론

1 행하기, 느끼기 그리고 생각하기
2 인지노동의 성별 분업
3 “성별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인 것 같아요”
4 성별에 따른 투자, 성별에 따른 활용
5 비전통적인 경로들
6 “당신들 중 누가 ‘여성’인가?”

결론
감사의 글
방법론에 관한 부록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앨리슨 데이밍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사회학과 교수. 가족생활에서의 성별 불평등을 주로 연구하며, 특히 가정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보이지 않는 노동인 ‘인지노동’ 연구로 주목받았다. 미국 사회학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그의 연구는 《뉴욕 타임스》, 《디 애틀랜틱》, 《사이콜로지 투데이》 등 주요 매체에 소개되었다. 이 책은 이성애·퀴어 커플 관계를 맺고 있는 172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다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가사노동의 평등한 분배가 널리 공감받는 오늘날에도 왜 인지적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되는지, 그리고 그 불균형이 가족생활과 친밀한 관계,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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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훈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한때 가톨릭 수사로 살았다.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로 살아간다. 옮긴 책으로는 《친밀한 착취: 돌봄노동》, 《프랑스의 음식문화사》, 《가톨리시즘》, 《페미사이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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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매슈의 가사 기여도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남성 대다수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은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그러나 가사와 육아에 쓴 시간의 양만으로는 가정 내에서 매슈와 재키가 어떻게 함께 일하는지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 이 집에서 수행되는 다수의 인지노동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지적 가사노동이란 가족의 필요와 요구가 무엇인지, 가족이 가족 외부의 타인과 사회에 대해 어떤 의무를 지는지, 그러한 가족의 필요와 의무가 충족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행되는 일련의 사고 과정이다. 이러한 사고 과정은 주로 가족구성원의 욕구를 예상하고, 그 욕구를 충족할 방안을 확인하며, 선택한 방안의 실행 방식을 결정하고, 사후 결과를 확인하고 처리하는 형태를 취한다. 매슈가 야채와 고기를 볶고 청소기를 돌리는 동안에도 재키의 머리는 돌아가고 있다.


그들은 인지노동 활동들을 쉽게 하거나 어렵게 하는 것은 성별과 무관한 개인의 본성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여성은 우연히 더 조직적이며 미래지향적이고, 남성은 그저 우연히 더 산만하고 현재에 더 집중한다. 그러나 엄밀하게 살펴보면 이러한 설명은 성립될 수 없다. 탁월한 인지노동 능력은 타고난 역량이기도 하지만 습득된 기술이기도 하다. 나는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힘들이 어떻게 여성을 몰아가서 가정이란 맥락에서 그러한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게 하는지 밝혀 보이고자 한다.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것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우리의 문화적 강박은, 초인 유형 여성에게 갑자기 즉흥성을 수용하라거나 허당 유형 남성에게 두세 수 앞을 내다보며 계획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느끼게 만든다. 인지노동의 배분을 학습된 기술이 아니라 타고난 자질의 결과로 이해하는 방식은, 커플들이 자신들의 이상과 어긋나는 관계 패턴에 갇혀 있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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