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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본능

이성과 본능

김기홍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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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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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이성과 본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72240714
· 쪽수 : 604쪽
· 출판일 : 2024-04-26

책 소개

학대와 살인, 방화, 납치, 감금, 성폭행 등의 무시무시한 범죄의 전개 속에서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과 이 사건들과 맞물린 인간의 운명에 대해 치밀하고 섬세하게 풀어간다. 본능은 이성보다 우선한 것인지 인간의 이성이란 얼마나 힘이 있는 것인지, 이 존엄성을 인정받는 것은 무엇에 의해서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는 추리소설이다.

목차

작가의 글 .

Ⅰ. 탄생(BIRTH)
프롤로그(prologue)
1. 나였던 그 소녀의 죽음 심부름꾼
2. 삶은 우연과 선택이 지배한다
3. 금지된 장난

Ⅱ. 선택(CHOICE)
4. 욕구는 미래를 볼 수 없다
5. 욕망이 말을 거는 장소(그 여자들의 거래 방식)
6. 증거가 이끄는 곳으로 가라
7. 고단백 아미노산(amino acid) 비상구가 들썩거린다
8. 생각은 이성이 알 수 없는 논리의 압박에 시달린다
9. 도구적 이성의 맹목적인 힘의 의지
10. 신은 응답하라, 당신이 존재한다면 악은 왜 없지 않으며, 당신이 존재함에도 선은 왜 있는가?
11. 정염의 혼란이라는 열병
12. 황폐하고 화석화된 지성인들의 취미
13. 삶의 참극에 막 도착한 이방인
14. 인생은 불균형과 충돌로 늘 시끄럽다
15. 거짓도 권력에 봉사할 때는 진짜가 된다
16. 고독하고 초조하며 절망적인 시간
17. 날카로운 이성적 판단조차 투과될 수 없는 두꺼운 존재들
18. 여자는 남자 욕망의 완성체(향단의 연기)
19. 이론과 사상은 시작과 동시에 부패된다
20. 영혼 없이 자기 자신과 수신하는 자들의 위험
21. 삶의 거대한 충만함과 죄의 병적인 육아 방식
22. 자기 상실과 회복의 거대한 여정
23. 성 충동(libido)은 일정량의 이성을 지닌다
24. 자기 분열과 소외의 죽음을 견디며
25. 지성으로 내려갈 수 없는 의미
26. 현재의 십자가에 투영된 장미
27. 자기 상실과 회복의 거대한 여정

Ⅲ. 죽음(DEATH)
에필로그(epilogue)
28. 자기 삶의 운명조차 항복을 요청한 팜므파탈

저자소개

김기홍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양화가이자 작가이다. 잠실에서 20여 년간 입시 미술 학원을 운영하다가 인도철학에 경도되어 인도에서 인도미술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남양성지의 예술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성물 조각(대 천사상, 묵주 알 받침)과 초대형(165cm*11m) 회화를 남겼다. 서초구 도시건축물에 대한 시각디자인 등의 자문과 심의. 각종 서양 회화 공모전에서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현재는 전시 작가들의 평론과 서문 작성을 하며 서초동 삼성 레포츠 문화센터에서 미철학과 서양화 기초 및 고급반(화가)을 지도하고 있다. 하남시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대형 회화작품(일천오백 호 이상) 작업하며 예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소설을 쓰고 싶은 열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자전적 장편 미학 소설(범아재비와 풀벌레1, 2, 3권), 장편 철학 소설(관념으로 건설된 나였던 그 아이의 시간 여행), 장편 비극소설(소설 임의 침묵)을 탈고 중이며, 그 외 여러 편의 단편소설, 시 등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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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계모는 다짜고짜 어린 달기의 멱을 감아쥐었다.
“이년이 지 에미년을 닮아가지고…….”
달기의 여린 볼이 계모의 우악스러운 힘으로 눌리자, 입이 벌어진다. 계모는 색 바랜 파리채 살에서 허연 창자를 드러낸 파리 한 마리를 뜯어 달기의 입으로 가져갔다.
“아나 퍼먹어라. 아나 퍼먹어!”
달기가 발버둥을 쳤지만, 계모의 악지는 뭉개진 파리를 달기의 입안으로 밀어 넣는 데 성공했다.
“맛있지? 맛있냐고? 동네 망신시키더니 이젠 집구석 물건까지 손을 대?”
분이 풀리지 않은 계모는 또다시 주변을 두리번거려 달기의 입속으로 처넣을 곤충을 찾았다. 멋모르고 세상을 염탐하던 곤충들은 여지없이 달기의 입속에서 사라졌다. 달기는 곤충이 목을 넘어갈 때 꾸꿈스럽다고만 생각했다. 배고픈 것에 비하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참 거추장스러운 생존이다. 이 생존에는 공식도 방식도 없다. 두뇌는 시각 정보나 인지적 판단을 거부하고 단지 인체가 작동할 수 있는 에너지만 조른 탓이다. 이로부터 그녀의 인체는 모든 공감각(synesthesia)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날 이후 달기는 귀뚜라미도 먹고 여치도 먹었다. 배를 채울 수 있다는 행복은 달기를 진화시켰다. 개구리, 쥐, 뱀과 같은 파충류들로…….


그녀는 일반사람과 다르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들보다 더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마치 토끼가 풀만을 먹고도 부드럽고 예쁜 털을 가지듯, 공작새가 벌레를 먹고도 그 화려함을 유지하듯, 호랑이가 짐승 내장만 먹고도 그처럼 우아한 털을 뽐내듯 그녀의 유전자 프로그램(program)은 남달랐다. 신은 오랫동안 그녀의 미를 감춰 두었으나 더 이상 인내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감춰 두었는지 추론할 근거조차 없다. 감추어진 미에는 독이 있다. 그녀의 이성이 그 독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본능은 그녀를 악녀로 놓아둘 참이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는 무섭다. 아직 그 아름다움은 남겨 두었으나 무성히 자라고 있던 증오라는 독초는 무정한 세월 앞에 삭정이가 되어갔다. 지능은 턱없이 떨어졌고, 따라서 계모는 거칠 게 없었다. 계모는 큰 악 속에서 작은 선으로 죗값을 갚아나가며 시도 때도 없이 기어 올라오는 양심이란 놈을 눌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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