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탁월함

머리말 - 대학생들과 함께 쓰는 책

Ⅰ부
01 대학은 사라지지 않는다
02 대학생은 탁월해야 한다

Ⅱ부
01 친밀감과 창의성
02 압솔리지와 압솔리지 디톡스
03 기업가 정신과 발돋움
04 좋은 인상과 취업 능력
05 프레젠테이션과 소통

Ⅲ부
01 새롭게 봄
02 일상의 깊이
03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
04 점수(點數)
05 좋은 인상
06 자기 리더십
07 압솔리지 디톡스
08 위기와 기회
09 표현력 벼리
10 헤드라인
11 자기소개
12 인터뷰
13 논어의 핵심
14 뉴스 공식
15 격려
16 자기 고용
17 프레젠테이션
18 반추(되새김)
19 대인 얼굴
20 일상의 새로움
21 넘어섬
22 프로페셔널
23 용기
24 미치자
25 새로운 상황
26 새로운 얼굴
27 동학(同學)
28 경칩
29 일상 언행
30 매스미디어
31 삶의 캠퍼스
32 취업력(employ-ability)
33 관점(프레임)
34 생각의 수준
35 돈 버는 방법
36 시사성어
37 식목
38 자기 자신과 좋은 관계

참고 문헌
저자 소개

책의 제목으로 지은 『대학생의 탁월함』에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대학생은 탁월해야 한다’와 ‘탁월해야 대학생이다’가 그것이다. 이런 주장의 전제는 ‘모든 대학생은 탁월할 수 있고 탁월해야 한다’이다. ‘탁월하지 않으면, 탁월하지 못하면 대학생이 아니다’라는 의미다. 탁월함은 대인(大人), 즉 넓고 깊고 높은 사람됨을 위한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이다. ‘대인의 조건을 위한 성찰’을 부제로 한 이유이다.
나는 대학교의 강의실에서 또는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탁월한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탁월함’은 어떤 지식을 많이 알고 그것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여 활용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지금 시대에 그런 능력은 대부분 가치가 떨어진다. 탁월함은 자신의 삶을 좁게 가두지 않고 넓고 깊고 높게 가꾸는 의지와 태도, 노력의 과정에 들어 있다. 탁월에서 ‘卓(탁)’은 그물에 갇혀 있던 새가 그물을 빠져나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다. 이 글자의 뜻이 탁월한 삶의 자세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업가 정신은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자기 자신을 나아지도록 하는 향상적(向上的) 태도로서 비욘드 마인드(beyond mind), 즉 발돋움(企)을 고민하면서 실천하는 사람됨이라는 것이 이 책의 관점이다.
세계적 수준의 경영대학원으로 평가 받는 스페인의 IE 비즈니스 스쿨 기업가 정신 & 혁신센터 후안 호세 구에메스 센터장은 언론 인터뷰(매일경제신문 2022년 6월 23일)에서 기업가 정신을 “다루어야 하는 의미 있는(significant, 중요한) 문제를 찾고 이를 사람들에게 말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이렇게 하는 인생이 곧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한다. 문제를 찾아 개선하여 더 나은 삶의 상황을 일상에서 가꾸는 ‘기(企)의 향상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 때 이와 같은 태도와 노력을 대학 생활을 통해 갖추면서 직업인의 세계로 나아가는 준비를 하는 모습은 대인으로서 탁월한 사람됨이다.

넓고 깊고 넓은 대인의 사람됨, 즉 대인상(大人相)을 추구하는 이유는 ‘뻔해서 그저 그런’ 사람됨을 넘어서기(비욘드, beyond) 위해서다. 그저 그런 뻔한 사람에게서 호감(好感)과 매력(魅力)을 느끼기 어렵다. 호감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끈이다. 호감은 그냥 좋은 느낌이 아니라 신뢰를 쌓는 관계이며 현실적 성과를 내는 경제다(로히트 바르가바,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 Likeonomics, 14쪽). 호감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확실한 실력’이라는 의미다.
낯(좁은 의미의 얼굴)과 입의 근육운동으로 만드는 표정이나 교언영색으로 보여주는 호감은 피상적이고 일시적이고 방편적이다. 대인의 사람됨에 묻어나오는 호감이어야 깊고 오래가는 그윽한 향기가 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자신감(自信感)은 자기 자신을 뻔하지 않고 새롭게 가꾸는 ‘자신(自新)’에서 비로소 싹튼다. 스스로를 새롭게 북돋우는 의지와 노력은 대인의 탁월함이다.
이 같은 대인의 대인상(大印象)에서 나오는 좋은 인상은 취업과 창업의 문을 여는 진정한 힘이다. 강거목장(綱擧目張)이라는 말이 있다. 일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요 벼리(綱)를 단단하고 튼튼하게 만들면 나머지 부분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서 성장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원칙을 깊이 성찰해야 실천 행동으로 연결되어 습관(習慣)이 될 수 있다.